▶ “인질 3명을 죽이겠다” 장난전화
▶ 허큘리스에서는 무고한 가정 제압당해
캐스트로 밸리에서 이른바 ‘스와팅’ 장난전화로 알라메다 카운티 셰리프가 출동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스와팅(Swatting)은 경찰에 거짓 테러,범죄 신고를 해 특정 장소나 주택에 경찰특공대(S.W.A.T)팀을 보내는 장난질(prank)이다.
4일 경찰 당국은 캐스트로 밸리 그로브 웨이에 위치한 주택가로부터 신고 전화를 받았다.
신고자는 자신이 해당 주소 주택에서 3명을 납치해 놨으며, 1만5,000달러를 내놓지 않을 시 인질을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당국은 출동 태세를 갖췄지만, 전에도 같은 주소에서 비슷한 장난전화가 접수된 사실을 확인한 후 경찰특공대팀을 파견하지 않았다.
당국에 이같은 장난전화는 온라인 게이머들 간 온라인 게임 중 다툼에 대한 일종의 복수로 허위신고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허큘리스에서는 스와팅으로 경찰특공대팀이 한밤 중 주택에 출동해 무고한 가정을 재압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일 당국은 한 남성으로부터 자신은 방 안에 숨어있으며, 총소리를 들었고 자신의 모친이 소리를 지르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자 남성은 “그들이 오고 있다(They’re coming)”면서 급박한 목소리로 도움을 청했다.
이에 경찰특공대는 신고가 접수된 주소로 출동해 해당 주택 건물 앞에서 모두 항복하고 나올 것을 지시했다. 당시 자고 있던 가족 일행은 주택에서 나와 무슨 영문인지 모른체 경찰특공대팀에 항복한 후 지시를 따랐다.
가족 일행 중 1명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 아이들은 자고 있었고 조용한 동네에서 갑자기 우리 집 주소를 부르는 안내 방송이 나오더니 손을 들고 투항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밖은 어두웠고, 경찰들이 우리를 향해 총을 겨냥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11세인 우리 아들도 총에 겨냥된 체 밖을 나왔고, 나는 4살짜리 아기를 안고 있었다. 누가 한 장난인지는 몰라도 정도가 지나치며, 이로 인해 우리 가족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허큘리스 경찰국은 허위 신고 사건을 조사 중이며, 베이지역의 다른 당국에도 스와팅 장난전화에 대해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28일 캔자스 주에서도 ‘스와팅’ 장난전화로 인해 무고한 시민이 경찰의 총을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스앤젤레스 주민인 타일러 배리스(25)는 온라인 게임 중 시비가 붙어 악의적으로 상대편 주소로 인질극 허위 신고를 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택 건물 앞에서 사건과 무관한 주민인 앤디 핀치(28)를 범인으로 오인해 제압하던 중 총으로 쏴 죽였다.
3년 전 폭파 협박 거짓 신고로 기소된 전과가 있는 배리스는 LA 글렌데일에서 결국 체포됐다.
<
임에녹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