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년째…선거참여 촉구
▶ SF, 오클랜드, 산호세 도심 덮어

지난 20일 미 전역에서 반트럼프 집회 성격의 여성행진 시위가 열렸다. 지난해는 트럼프 취임 반대 행진이었다면 올해는 선거참여에 초점이 맞춰졌다. 워싱턴DC 여성행진 참가자들이 링컨기념관 호수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인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산호세 등 미 전역에서 '반트럼프 집회 성격의 대규모 '여성행진'(Women's March)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튿날인 21일 워싱턴D.C.를 중심으로 여성행진이 진행된 바 있다.
기본적으로는 여성의 권익을 높이자는 취지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이나 인종주의 논란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가 쏟아졌다.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에 빗대거나, 탄핵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이번 행진 구호는 '투표에서 힘을'(Power To The Polls)이다.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 여성 권익을 대변하는 후보들을 당선시키자는 뜻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해 10월 역대 최악의 '라스베이거스 총기 참사'를 겪은 지역인 데다, 이번 중간선거의 핵심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꼽히기 때문이다. 라스베이거스의 본행사는 휴일인 22일 열린다.
행사 주최 측은 CNN방송에 "지난해 첫 행사에서는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수도인 워싱턴D.C.를 선택했지만, 이번에는 중간선거를 여성의 승리로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라며 "전략적으로 가장 의미 있는 지역이 바로 네바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수많은 여성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센트럴파크 부근 62~82번가 구간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워싱턴D.C.에서도 내셔널 몰을 중심으로 행진이 펼쳐졌다. 성폭력 고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의 진앙 격인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수많은 할리우드 여성 스타들이 참여해 분위기를 띄웠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수만명이 시청 앞 집회후 2시간 가량 마켓 스트리트를 따라 엠바카데로까지 행진했다. 오클랜드에서도 4-5만명(경찰 추산)이 레이크 메릿 앰피시어터에서 집회를 가진 후 시청까지 행진하며 여성 권익을 외쳤다. 산호세 에서도 산호세 다운타운까지 이어진 행진에 수많은 인파가 참가했다. 또 월넛크릭, 나파, 소노마, 퍼시피카에서도 같은 행사가 열렸다.
그밖에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시카고, 덴버, 댈러스를 비롯해 주요 도시마다 행진 대열이 주말 도심을 뒤덮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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