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경기 연속골 불구, 아쉬운 역전패에 눈물 뿌린 ‘웸블리의 아들’
▶ 홈에서 14골 째…도움 합친 웸블리 공격포인트는 케인보다 많아

손흥민이 경기 후 눈물을 닦으며 필드를 떠나고 있다. [AP]
비록 자신의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의 꿈은 불발됐지만 손흥민(토트넘)은 주전 논란을 딛고 선제골을 터뜨린 것은 물론 시종 인상적인 활약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손흥민은 7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유벤투스와의 16강 2차전에서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뜨려 시즌 16호이자 대회 4호골을 기록했다. 비록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지만 경기 후 손흥민은 팀내 최고 평점을 받으며 이날 가장 돋보이는 경기를 했음을 인정받았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경기 후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7.5를 부여했다. 토트넘 선수 중 7점대 평점은 손흥민 외에 해리 케인(7.4)이 유일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보다 높은 평점은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유벤투스 센터백 죠르지오 키엘리니와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곤살로 이과인 두 명 뿐으로 이들은 모두 7.8점을 받았다.
경기 후 필드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린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팀 동료들과 팬, 경기력 모두 자랑스러웠지만, 가장 중요한 결과가 완벽하지 못했다”며 “슬프고 마음이 매우 아프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처음에 경기가 무척 잘 풀렸다. 많은 기회를 만들고 1-0으로 앞섰다. 완벽한 출발이었다”면서 “그것은 좋았지만 (이후) 두 골이 결과를 바꿔놨고,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패배를 곱씹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또 다시 골맛을 보며 특히 웸블리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뽑아낸 16골 가운데 14골을 웸블리에서 뽑아냈다. 원정경기에서 뽑아낸 골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도르트문트(독일)전에서 한 골과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와 원정경기에서 1골이 전부다.
골뿐만이 아니라 어시스트도 단연 웸블리에서 거둔 것이 압도적이다. 총 9개 가운데 8개를 웸블리에서 올렸다. 그가 이번 시즌 웸블리에서 수확한 공격포인트는 22개(14골-8어시스트)로 이는 토트넘의 간판스타 케인(19개, 15골-4어시스트)보다도 많은 것이다. 이 정도라면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선발출격은 거의 ‘오토매틱’이 되어야 할 정도다.
그는 또 이날 시즌 16호골을 뽑아내면서 21골을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시즌 20골 고지 등정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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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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