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티후아나와 연습경기서 3이닝 6피안타 6실점

역투하는 오타니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험난한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오타니는 9일 미국 애리조나 주 템피의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열린 티후아나 트로스(멕시코)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6실점 했다.
미국 일간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에 따르면 오타니는 원래 60구를 던져 4이닝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3이닝을 마쳤을 때 투구 수가 64개에 달했다.
빠른 볼은 92∼95마일(148∼153㎞)에 머물렀고, 제구도 불안정해 '저니맨' 더스틴 마틴에게 선제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오타니가 이날 던진 공 중 상당수는 정확하지 않았지만,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는 티후아나 타자들을 당황스럽게 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3회까지 삼진 6개를 잡아냈으나 몸에 맞는 공 2개와 볼넷 1개에 안타를 6개 허용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실전 등판 3경기에서 도합 6이닝을 소화하며 10실점, 16탈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타자로서도 아직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타자' 오타니의 시범경기 타율은 0.091(11타수 1안타)로 1할대에도 미치지 못한다.
오타니는 등판을 마친 뒤 "공과 마운드, 그리고 모든 것에 적응이 필요하다. 안타를 허용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며 "그런 점을 제외하면 내 몸 상태는 괜찮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1∼2회는 비교적 괜찮았다.
제구도 좋았고,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정타는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3회였다. 3회 초 팀이 3점을 얻어내는 동안 더그아웃에서 한참을 대기한 뒤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첫 타자에게 볼넷, 두 번째 타자에게 안타를 내줬다.
포수 르네 리베라는 "오타니가 약간 감각을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5일 쉬고 등판하는 오타니의 스케줄 상 다음 선발 등판은 1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 또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인절스는 이날 2팀으로 나눠 시범경기를 소화한다.
오타니는 3주도 남지 않은 시즌 개막 준비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타니는 "지금까지 진행된 단계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예년처럼 준비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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