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서 열린 베식타스-뮌헨 경기 도중 출현
터키 이스탄불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터키 베식타스와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엔 예기치 않은 불청객이 그라운드에 찾아왔다.
뮌헨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5분 유유히 그라운드에 나타난 이는 바로 이스탄불에 사는 길고양이 한 마리였다.
그라운드를 휘젓는 고양이 탓에 주심은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고양이를 쫓아야 했다.
귀여운 난입꾼의 출현에 관중은 폭소를 터뜨렸다.
1분 뒤 고양이가 나가고 재개된 경기는 3-1 뮌헨의 승리로 끝났다. 1차전에서도 0-5로 진 베식타스는 8강 진출이 좌절됐다.
AFP통신은 "고양이는 분명히 베식타스의 팬이었겠지만 뮌헨을 동요시키거나 베식타스에 행운을 가져다주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경기 후 뮌헨은 이날의 '신스틸러'였던 고양이 사진을 합성한 이미지를 트위터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뮌헨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한 선수를 꼽는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 투표 후보에 고양이를 포함했다.
8천 명 가까운 팬이 투표에 참여한 오전 7시40분 현재 고양이가 63%의 표를 받아 이날 득점을 올린 티아고 알칸타라(16%)와 도움 1개를 기록한 토마스 뮐러(15%)를 제치고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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