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에만 3골 몰아쳐 3-0 완승…월드컵 본선 탈락 한풀이
▶ 호날두의 굴욕…땅만 차다 슈팅 제로, 10경기 연속골 실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6일 네덜란드와 평가전도중 넘어진 뒤 아쉬워하고 있다. [AP]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자존심을 단단히 구겼다.
호날두는 26일 스위스 제네바 스타드 드 주네브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평가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섰으나 이날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포르투갈의 0-3 완패를 맛보는 굴욕을 당했다. 그는 이날 슈팅찬스에서 땅을 차 넘어지는가 하면 구장에 난입한 극성 팬들이 그에게 다가와 뺨에 입을 맞추는 등 황당한 상황도 여러 차례 겪었다. 여러모로 호날두에겐 최악의 날이었다.
이날 호날두는 원톱으로 선발 출전, 여라차례 기회를 엿봤지만 제대로 된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전반 30분엔 아마추어 선수들이나 범할 듯한 실수를 했다. 포르투갈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네덜란드에 전반에만 3골을 내주고 0-3으로 일찌감치 패색이 짙어졌다.
후반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미 0-3으로 승부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호날두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황당한 상황도 겪었다. 후반 16분 포르투갈의 주앙 칸셀루(인터밀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잠시 경기가 지체된 사이 극성 팬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이들은 호날두의 뺨에 입을 맞추고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으며 속을 뒤집어 놨다.
호날두는 잠시 후 후반 23분 조앙 모티뉴(AS모나코)와 교체됐는데, 그라운드 밖으로 나서는 순간에도 팬들이 난입했다. 호날두는 최근 9경기 연속 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네덜란드가 1991년 10월16일 이후 무려 26년 5개월여만에 처음으로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맞봤다. 그 26년 반 동안 네덜란드는 포르투갈에 4무6패로 밀렸다.
경기는 압도적이었다. 네덜란드는 전반 11분 멤피스 데파이(올랭피크 리옹)가 선제골을 뽑았고 전반 32분엔 라이안 바벌(베식타시)이 헤딩으로 추가골을 작렬했다. 이에 전반 추가시간에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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