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센 동점골, 알리 후반 2골로 3-1 역전승
▶ 손흥민 선발로 74분 활약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델리 알리가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
손흥민이 선발로 74분을 뛴 토트넘이 라이벌 첼시를 적지에서 3-1로 격파했다. 토트넘이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첼시를 꺾은 것은 지난 1990년 2월10일 게리 리네커의 골로 2-1로 승리한 이후 무려 28년 만에 처음이다.
1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7-18시즌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은 해리 케인 대신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 후반 29분 이날 부상에서 돌아온 케인과 교체될 때까지 74분 동안 필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지난달 17일 스완지시티와의 FA컵 8강전에 이어 이날도 골 맛을 보지 못했지만 토트넘은 그동안 부진했던 델라 알리가 후반 2골을 터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첼시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5연승을 포함해 정규리그 13경기 무패행진(10승3무)을 이어가며 승점 64(19승7무5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리그 4위를 유지하며 5위인 첼시(승점 56)와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가 유력해졌다.
토트넘은 이날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첼시를 압박했으나 좀처럼 제대로 된 찬스를 만들지 못하다 전반 30분 첼시에 선제골을 내줬다. 오른쪽에서 빅터 모세스가 올린 크로스를 알바로 모라타가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토트넘은 이후에도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지만 전반 추가시간에 크리스천 에릭센의 기막힌 중거리슛 한 방이 터지며 균형을 맞췄다. 에릭센의 슈팅은 골대를 훌쩍 넘어갈 듯 보이다 뚝 떨어져 크로스바 아래로 빨려 들어갔고 첼시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는 점프도 하지 못한 채 골네트가 출렁이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전반 슈팅을 하나도 때리지 못한 손흥민은 후반 들어 측면으로 이동했고 후반 15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정교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필사적으로 몸을 날린 카바예로의 손끝에 걸려 골을 놓쳤다. 하지만 토트넘은 2분 뒤인 17분 끝내 승부를 뒤집은 역전골을 뽑아냈다. 에릭 다이어가 수비라인 뒤쪽으로 침투하는 알리를 보고 후방에서 길게 넘겨준 볼을 알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절묘한 터치로 트래핑 한 뒤 바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21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시도한 두 차례 슈팅이 카바예로에 막힌 뒤 흐른 볼을 문전에서 혼전 중 알리가 밀어 넣어 완전한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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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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