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논 힐스 출신 한국 프로농구 선수 사이먼

데이비드 사이먼의 KBL 퇴출사건을 크게 보도한 4월 12일자 시카고 트리뷴 인터넷판.
버논 힐스 타운 출신으로 한국 프로농구리그(KBL) 소속 안양 KGC에서 뛰던 선수가 키가 크다(?)는 이유로 리그에서 퇴출당하는 사건을 시카고 지역 언론이 크게 보도했다.
지난 12일자 시카고 트리뷴과 데일리 헤럴드 등의 보도에 따르면, KBL은 최근 ‘팀들은 최대 2명의 타인종 선수들만 고용할 수 있으며 2명 중 1명은 6.6피트의 키를 넘지 말아야 한다. 남은 1명도 6.1피트가 넘을 수 없다’는 규정을 새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장이 6.7피트(2미터)인 사이먼 선수는 이 규정에 위배돼 퇴출된 것이다. 이에 대해 트리뷴지는 ‘농구의 세계에서 전혀 들어보지 못한 이상한 규정’이라며 비난했다. 반면, 김영일 KBL위원은 “분석에 따르면 2미터 이하의 선수들이 능률이 좋았다. 또한 최근 팀들이 키 큰 선수들에게만 경기를 의지하는 경향이 있어 이러한 규정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퇴출 통보를 받은 사이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농구선수중에서 2미터는 절대 큰 키가 아니다. 전주 KCC 아지스의 하승진 선수는 나보다 훨씬 크다”면서 “하 선수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없이 다음 시즌을 뛸 수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규정으로 퇴출된다니 정말 화가 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 농구 팬들도 “KBL의 대단한 스타 선수 중 한명인 사이먼이 이상한 규정으로 인해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못한다는 것은 역겨운 일이며 국제적인 망신”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이먼 선수는 인디애나-퍼듀대(포트웨인)을 졸업하고 2005년 불가리아 농구클럽 입단을 시작으로 프로에 입문해 프랑스 프로농구리그 JDA Dijon(2007~2008)과 Strasbourg IG(2008~2010)에서 뛰다가 2010년 안양 KGC로 이적했다. 이후 원주DB프로미(2014~2015), 서울SK나이츠(2015~2016) 등을 거쳐 다시 안양 KGC로 돌아왔다. 안양 KGC에서는 2017~2018시즌에 게임당 평균 25.7점을 기록하며 ‘KBL 최고 득점을 올리는 선수’로 등극했고, 2016~2017시즌에는 팀이 정규 시즌 챔피언, 플레이오프 챔피언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함으로써 스타 선수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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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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