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23 대표팀 김학범 감독, 유럽 방문해 직접 의사 확인

손흥민은 올 8월 아시안게임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AP]
한국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에게 직접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점검하고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을 만나 “손흥민 본인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일단 러시아 월드컵이 있으니 부상 없이 잘 치르고 와서 아시안게임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 출전 연령대 유럽파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러 나간 김 감독은 애초 손흥민은 일정에 포함하지 않았으나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로 마음에 둔 만큼 영국에서 직접 만나 식사를 하며 의견을 들었다.
그는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하고, 나 역시 쓰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면서 “아시안게임에 대한 손흥민의 의지와 열정이 아주 크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유럽 무대에서 정상급 기량을 뽐내며 한국 축구의 간판으로 성장한 손흥민은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받을 수 있는 병역 특례혜택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하는 ‘의무 차출’ 국제대회가 아니어서 소속 구단이 허락해야 한다.
김 감독 역시 이것이 “민감한 부분”이라며 “대한축구협회가 적절히 잘 처리하리라 믿는다. 전반적으론 잘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자세한 말은 아꼈다.
손흥민은 23세 이하 선수가 뛰는 아시안게임에서 나이와 상관없이 선발하는 와일드카드 3명의 유력 후보다. 김 감독이 손흥민을 와일드카드로 뽑겠다고 선언했고 손흥민이 참가 의지를 확실히 한 만큼 토트넘만 협조하면 아시안게임 출전에 걸림돌이 없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비록 팀으로선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때 주어지는 병역 특례 혜택을 받는다면 좋은 일이다.
2020년 5월까지 계약된 손흥민은 만 28세 전에 21개월의 군 복무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내년 7월 이후에는 해외 무대에서 활동할 수 없다. 손흥민이 군대에 가면 2019-20시즌과 2020-21시즌을 뛸 수 없다.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을 2년 정도 쓸 수 없는 건 상당한 타격이기에 토트넘도 출전을 허락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손흥민이 병역 특례를 받는다면 토트넘 입장에선 그를 이적시킬 때 이적료 수입이 훨씬 커지는 부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올 여름 월드컵 대표팀으로 뛴 뒤 또 다시 정규리그 시즌 초반과 일정이 겹치는 아시안게임에 그를 내보내는 것은 토트넘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만 21세였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와일드카드 적용 없이 뛸 수 있었지만 소속팀이었던 레버쿠젠(독일)의 반대로 국가대표 차출이 좌절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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