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준비위가 주최한 공청회가 진행되고 있다.
건물유지비 연 25만달러… 임대료로 충당 가능
주차장 넓은데다 주택가에 위치해 분위기 아늑
대중교통 접근성 떨어져 보완책 필요 의견도
워싱턴한인사회의 숙원인 한인 커뮤니티센터 구입을 위한 공청회에서 한인들은 이제는 모든 약정금을 한 곳으로 모으고 기금모금에 집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공청회는 28일 오후 애난데일 소재 메시야 장로교회에서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한인들은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 준비위원회가 계약한 알렉산드리아 소재 건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계약을 마무리 짓기 위한 잔금조달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황원균 건립 준비위 간사는 이날 공청회에서 “건물 가격은 보수비까지 합쳐 500만달러이며 현재까지 약정금 61만달러까지 포함해서 130만8,506달러가 모금됐다”면서 “앞으로 370만달러를 더 모금해야 이 건물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 간사는 “건물 구입후 건물 운영비는 연 25만달러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이 비용은 강당 임대료와 건물 2개 층 임대료를 통해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2개층은 한인단체 등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해주고 1개층은 한국학교 및 세미나 룸, 1개층은 강당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건물은 총 5층이며 1층은 실내 주차장과 로비이다.
건립 준비위는 지난 4월 16일 20만달러를 내고 애난데일 인근 3만4,000 스퀘어 피트 면적의 5층 오피스 건물을 계약했으며 계약일로부터 150일 이내인 9월 15일까지 잔금을 내야 이 건물을 구입할 수 있으며 7월 15일까지는 최종 구입의사를 밝혀야 한다.
김동기 워싱턴 총영사는 “이제 우리가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커뮤니티센터 건물 구입에 대한 공청회를 갖는 것은 우리 모든 한인 동포들이 함께 노력한 축적된 결과”라면서 “오늘 공청회는 서로간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태창 버지니아 한인회장은 인사말에서 “공청회 참석에 앞서 오픈하우스를 통해 계약한 건물을 보고 왔는 데 주차장도 크고 넓직해 주차하기도 좋았다”면서 “바로 옆 같은 건물이 최근 680만달러에 팔린 것을 보면 준비위에서 구입한 이 건물은 싼 가격에 잘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제 는 우리 모두 기금모금에 집중할때”라고 말했다.
우 회장은 “워싱턴 동포 20만명이 10달러를 내서 200만달러를 모금하고 여기에 워싱턴 동포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한국의 현대, 기아,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들도 기금모금에 동참해준다면 우리가 이 건물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제 우리 모두가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힘을 하나로 모을때”라고 말했다.
김영천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이날 한국 방문으로 공청회에 참석하지 못해 우태창 회장이 한인사회 대표로 이 건물에 입주를 고려하고 있는 한인 단체 관계자 및 한인사회 리더들과 함께 오픈하우스를 갖다와서 느낀 소감을 발표했다.
강남중 전 버지니아 한인회장(워싱턴 코리안 뉴스 대표)은 기금모금 방법과 관련한 발표에서 “건립 준비위가 이번에 계약한 5백만달러 상당의 건물은 커뮤니티센터 건물로 안성맞춤”이라면서 “현재 준비위가 모금한 현금 70만달러에 워싱톤미주방송(사장 박용찬)이 모금한 7만달러, 그리고 한인커뮤니티센터재단(이사장 최병근)이 모금한 23만달러, 여기에다 한미교육재단이 학교 건립을 위해 모금한 30만달러와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금 30만달러가 입금되고 레스톤 소재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와 애난데일 소재 한인연합회가 갖고 있는 각각 30만달러 상당의 사무실을 팔아 커뮤니티 센터에 이 돈을 기부하고 입주한다면 커뮤니티센터 구입은 실현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뮤니티센터 구입과 관련해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대략 30만달러이며 이 돈은 올해 예산 배정이 끝난만큼 내년은 돼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립 준비위에 30만달러를 약정한 한미교육재단의 이광자 이사장은 “주차시설이 좋았고 건물이 상가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주택가와 연결돼 있어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라서 인상이 좋았다”면서 “건물 입주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교육재단은 현재 매주 토요일 미국학교 건물을 빌려 워싱턴 통합한국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논의를 거쳐 이번에 계약한 건물이 괜찮을 경우, 이 곳으로 수업장소를 옮긴다는 계획이다.
건물 입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워싱턴한인복지센터의 길종언 전 이사장은 “복지센터는 한인커뮤니티센터와 언제든지 함께할 의사가 있다”면서 “의견교환이 좀더 활발하게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기관으로부터 그랜트를 받아 운영되는 워싱턴한인복지센터는 건물 위치가 서비스를 받는 수혜자들이 메트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건물에 접근할 수 있어야 그랜트를 받을 수 있는 제약이 있는데 준비위가 계약한 건물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반응이었다.
강철은 전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단점은 애난데일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는 것이지만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고 말했고 정세권 전 워싱턴 한인연합회장은 “언론사를 통해 기금모금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애 멤버십 위원장은 “2014년 시작된 모금운동에는 47개 단체와 개인적으로 모금한 800여명을 포함해 총 1,000여명이 기금모금운동에 동참했다”면서 “우리 모두 함께 하면 기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3만달러를 커뮤니티센터에 기부한 와싱톤사귐의 교회의 김영봉 목사는 “이 기금모금운동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센터가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신뢰가 쌓이면 10만달러, 100만달러 등의 거금을 내는 독지가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한 워싱턴 한인기자클럽 간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청회는 워싱턴총영사관과 워싱턴한인기자클럽이 후원했다.
기부문의 (703)626-9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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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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