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로마에 합계 7-6…레알 마드리드와 결승 대결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19번)가 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왼발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고 있다. [AP]
리버풀(잉글랜드)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패권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리버풀은 2일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픽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AS로마(이탈리아)와의 대회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경기 막판 로마에 2골을 내줘 2-4로 패했으나 1차전 홈경기에서 거둔 5-2 승리 덕에 합계 7-6으로 로마를 따돌리고 2006-07시즌 이후 11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따돌리고 결승에 선착해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오는 26일(토)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NSC 올림피스키 스테디엄에서 단판승부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이 대회 통산 5차례 우승한 리버풀은 지난 2007년 결승에선 AC밀란(이탈리아)에 1-2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고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지난 2005년이었다. 이번 결승 상대인 레알 마드리드와는 1981년 결승에서 만나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이날 3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희망이 있었던 로마는 전반 9분 치명적인 패스미스로 리버풀에 선제골을 헌납하며 헤어나기 힘든 늪으로 떨어졌다. 전반 9분 왼쪽 하프라인 부근에서 라자 나잉골란이 중앙으로 내준 패스가 리버풀의 로베르토 퍼미뉴에게 가로채였고 역습 상황에서 리버풀은 퍼미뉴가 왼쪽으로 내준 패스를 사디오 마네가 깔끔하게 왼발로 마무리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로마는 전반 15분 행운의 상대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골문 앞에서 리버풀의 데얀 로브렌이 강하게 걷어낸 볼이 동료 제임스 밀너의 머리에 맞고 눈 깜짝할 사이에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그러나 리버풀은 전반 25분 페널티박스 내에서 상대의 헤딩 미스를 죠르지오 와이날덤이 헤딩골로 연결,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합계 스코어는 3-7로 로마는 이후 추가 실점없이 4골을 더 뽑아야 승부를 연장으로 보낼 수 있는 ‘미션 임파서블’ 상황이 됐다.
로마는 후반 7분 에딘 제코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이후 계속된 찬스를 놓치지 못하며 패배는 굳어졌고 후반 41분 나잉골란의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만회한 뒤 후반 추가시간 상대 핸드볼로 얻은 페널티킥을 나잉골란이 처넣어 한 골차까지 따라붙긴 했으나 이미 시간은 다 지난 뒤였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