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세때 이민와 지역사회 토박이 주민들 가까이
▶ 더 많은 후배 경관들 나와 한인목소리 반영을

LA 카운티 최초의 한인 경찰국장이 된 가디나 경찰국의 토마스 강 신임 국장이 한인사회와 주류사 회를 더욱 가까이 잇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사회와 주류 사회의 관계 발전을 모색하고 한인들의 목소리를 적극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류사회에 진출하는 한인 2·3세들이 늘면서 경찰에 투신하는 한인들도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인 밀집 지역인 가디나 경찰국 수장에 임명돼 주목을 받은 토마스 강(50) 신임 경찰국장의 말이다.
토마스 강 신임 경찰국장은 지난달 열린 가디나 시의회에서 국장직에 공식 취임했다. 남가주 지역 도시에서 한인이 경찰국장이 된 것은 지난 2016년 오렌지카운티 라팔마 경찰국의 테리 김 국장에 이어 두 번째이며, LA 카운티에서는 토마스 강 가디나 경찰국장이 처음이다.
지난 2008년 캡틴으로 승진하며 가디나 경찰국내 2인자에 오른 강 국장은 이번에 가디사 시의회의 결정으로 경찰국 수장에 공식 취임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1.5세인 강 경찰국장은 가디나 토박이로 가디나 경찰국 최초의 한인 경관으로 채용된 이후 무려 35년 동안 가디나 경찰국에서 치안을 담당하며 주민들과 교류한 베테랑 경찰이다. 강 국장은 2000년과 2002년에는 각각 올해의 경관과 사우스베이 지역 용감한 경관으로 선정돼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다음은 지난달 27일 가디나 경찰국장실에서 나눈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경찰국장 부임 소식에 한인들이 자랑스러워한다. 소감은
▲한인 커뮤니티에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가디나를 포함해 사우스베이 지역에서 첫 한인 경관으로 임명됐는데 그 이후 가디나 경찰국에 한인 경관들의 수도 늘어났고 나 자신도 계속해서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는 또 다른 기회를 갖게 돼 여러 모로 보람 있고 항상 감사하다. 지난달 16일부터 공식 임기가 시작됐고 앞으로 18개월 동안 가디나 경찰국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경찰에 지원한 동기는
▲다섯살 때 이민 와서 영어를 그렇게 잘하지도 못했고 친구도 많지 않았다. 그 당시 TV와 게임 등에서 경찰관이 범죄자를 물리치는 것을 보고 사회에서 경찰관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경찰관이란 직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 당시 가디나에서 아시안 경찰관을 볼 수가 없어 막연히 경찰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14세 때 경찰 카뎃 프로그램에 지원했고 그때 가디나 최초 아시아 경찰관인 일본계 폴 다나카 경관을 보고 나도 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열심히 했고 20세 때 정식 경관으로 채용된 후 지금까지 이어지게 됐다.
-가디나 경찰국 내 한인 경관 현황은
▲100여 명 중 6명의 한인경관이 있다. 특히 모든 한인 경관들이 이중언어가 가능하며 그중 한국어가 능숙한 스털링 김 경관이 가디나 지역의 한인 커뮤니티를 전담하고 있다. 언제든지 영어 뿐만 아니라 한국어로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꼭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
-가디나 지역 치안을 위해 어떤 중점을 두고 있나
▲계속해서 커뮤니티의 곳곳을 아웃리치하며 주민들이 불편함은 없는지, 혹시 범죄 피해 대상이 됨에도 불구하고 신분이나 언어장벽으로 인해 제대로 신고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최대한 커뮤니티와 가까이 다가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로 인해 전체적인 가디나의 범죄율이 1%가 줄어들었는데 1%의 범죄율 감소도 큰 수치다.
-이민 가정에서 자라났는데
▲부모님은 한국에서 이민 오셨다. 5세 때 가족들과 함께 잉글우드에 정착한 후, 초등학교부터 줄 곳 가니다에 살아왔다. 처음에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부모님께 말씀드렸을 때 부모님은 의사, 변호사, 엔지니어 등을 하길 원했고 경찰이 되는 것을 반대하셨다. 하지만 경찰관이 되고싶은 강한 의지를 드러내자 부모님은 이를 인정해주시고 후원하고 전폭 지지해주셨다. 그래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부모님과 아내, 두 명의 자녀 등 가족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돼 주어서 더 열심히 했었던 것 같다.
-한인사회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가디나의 한인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웨스턴가를 중심으로 한인타운이라 할 정도로 많은 한인 비즈니스가 운영되고 있다. 4·29 폭동으로 인해 한인사회가 당한 피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이제는 한인들의 목소리를 주류사회에 당당히 알리기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 또한 더 많은 한인 경관을 채용해 한인들의 목소리를 주류사회에 알리는데 노력하고 싶고 마지막으로 경찰국장으로써 가장 먼저 한인 커뮤니티가 다른 각 커뮤니티와의 관계 발전을 위해 나서겠다.
<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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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토마스 강 국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