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터빌 화재 한인 29가정·42명 피해 집계
▶ 생필품 모두 구입해야…경제적 지원 절실

센터빌 노인 아파트 화재 대책 모임이 9일 아파트 관계자 및 카운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지난 2일 발생한 센터빌 노인 아파트(센터빌 포리스트 글렌 아파트) 화재로 한인 29가정에 42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숫자는 본보가 페어팩스 카운티 긴급대책 사무실에서 받은 자료를 토대로 피해자 황 상 씨가 정리한 명단을 대조한 결과다.
페어팩스 카운티 긴급대책 사무실의 매튜 마퀴스 담당관은 9일 “이번에 화재가 난 아파트 동에는 83채가 있었으며 전체 피해자수는 총 125명이었다”고 말했다.
화재가 난 노인아파트를 관리하는 이글 포인트 매니지먼트의 로드 리틀페이지 대표는 이날 한인 피해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샌틸리 할러데이인에서 전체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모임에서 “아파트를 새로 짓는데 1년 6개월에서 24개월 정도 걸린다”면서 “아파트가 새로 건립되면 피해자들에게 거주할 수 있는 우선권을 주겠다”고 말했다.
아파트 측에서는 또 “10일에는 아파트 1층, 11일에는 2층, 14일에는 3층과 4층 거주자들이 소방관과 관계자들을 통해 자신의 귀중품이나 물건을 가져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책모임에서 피해자들은 14일까지 1인당 1일 숙박료로 150달러, 1일 식대료로 20달러의 보상금을 최대 변제(Reimbursement)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제를 받기위해서는 영수증이 있어야 한다.
피해자 황 상 씨는 “피해 한인 노인 중 30명 정도가 현재 할러데이인에 거주하고 있고 일부는 호텔, 일부는 자녀들 집에 가 있는 상황”으로 “불이 나서 아무것도 못 가져 왔기 때문에 각자 필요한 것을 구입해야 하는 실정으로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경제적 지원”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측에서는 DC와 알렉산드리아로 노인들이 이사할 경우 우선권을 주겠다고 했지만 한인 노인들은 교통편 등을 이유로 센터빌 인근을 원했다.
대책모임에는 대니얼 리 설리 디스트릭 수퍼바이저실 한인 담당관, 한세영 워싱턴한인교회협회장, 조상우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부목사, 조지영 워싱턴한인복지센터 사무총장, 챕 피터슨 버지니아 주상원의원 등이 나와 한인 노인들의 이야기를 들었으며 데이브 로러 안전국장을 포함해 페어팩스 카운티 관계부서에서 나와 한인들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소비자 보호국에서는 피해 노인들이 집을 찾는 것을 도와준다며 연락을 당부했다.
피해자의 딸로 사고 당일부터 자원봉사자로 노인들을 돕고 있는 서은정 씨는 “지금 피해 노인들이 센터빌 인근의 노인아파트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노인들이다보니 밤 운전이 쉽지 않고 또 자식들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싫어서 센터빌 지역 노인 아파트를 찾고 있는데 현재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정부보조가 없는 일반 노인아파트로 월 렌트비가 1,200달러에서 1,500달러 정도로 시중 일반 아파트 렌트비용 보다는 10-15% 저렴하다.
센터빌 인근으로는 매나사스 소재 파크 플레이스 노인아파트(703-257-3455)에 공간이 있어 일부는 이쪽으로 계약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상우 부목사는 “중앙장로교회 차원에서는 피해자들에게 옷과 통역, 음식, 교통과 함께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중앙장로교회 교인중에는 13명이 화재로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조지영 사무총장은 “워싱턴한인복지센터에서는 노인들이 집 찾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면서 “복지센터로 연락해 센터빌 화재로 집을 찾는다고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본보는 현재 이번 화재와 관련, 복지센터와 함께 ‘긴급재난 구호기금 모금’을 모으고 있다.
한편 한인 피해자들이 대거 숙박하고 있는 인근의 칙 필레이(대표 피터 김)에서는 지난 주말 한인노인들에게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문의 (703) 354-6345
워싱턴한인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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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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