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한항공 오너의 딸이 ‘물벼락 갑질’로 또 한번 문제를 일으켜 대중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 딸이 살아가는데 타인과의 관계에서 조화로운 삶을 살았다면 그런 불미스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조화란 고르게 하여 잘 어울려 산다는 얘기이다. 균형은 어느 편으로든지 기울어지지 않고 고름을 말한다. 이 두 가지의 균형이 맞추어졌더라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는 미국의 독립선언서에 나온 말로, 서구적 개념과 우리 한국적 생각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한국적 개념은 ‘부의 평준화, 기회의 평준화’로 생각하는 것 같다. 돈이 많다고 해서 다른 사람은 모두 저 밑바닥에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이다.
타인에게 소리 지르고 무례한 행동을 하는 것은 본인이 행복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면에 잠재하고 있다가 조금만 기분이 나빠도 감정조절을 못하고 뱉어 버리게 된다. 아이는 조절을 못하지만, 성숙해져 있는 어른은 자기 감정을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 감정만 소중하고 남의 감정은 무시하는 것은 이기적인 발로이다.
말은 뱉어 버리면 주워 담을 수 없다. 인간은 독불장군으로 살아갈 수 없다. ‘조화’ 다시 말하면 하모니(Harmony)는 합창에서도 아주 중요하다. 하모니가 이루어져야 아름답게 들린다. 솔로로 할 때는 목소리가 우렁차 본인만 잘하면 되지만 합창에서는 그렇지 않다. 목소리가 크면 튀어나오게 된다.
혹자는 ‘목소리가 크면 이긴다’ 라고도 한다. 교통 사고를 내고도 큰소리 치고, 정치권에서도 고래고래 소리 치는 일이 다반사이다. 큰 소리 치면 이기는 줄로 아는 것은 착각이다. 사람이 모이는 모임도 마찬가지다. 자기 주장이 강하여 본인의 뜻대로 되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목소리를 높여 분위기를 한 순간에 어둡게 만들어 버리고 타인의 기분을 주눅 들게 한다.
조화롭지 못한 삶을 사는 사람은 어디에서든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존경스럽고 아름답다. 그 반대의 사람은 멀리 피하게 된다. 누군가가 말했다. ‘사람은 두 가지 부류가 있다’ 고. 말 한마디로 사람의 감정을 기쁘게 하는 공감파와 찬물파가 있는데, 공감파는 타인을 공감해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반면에, 찬물파는 찬물만 끼얹는 대화만 한다고 한다. 잘난 척하기 때문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것이다.
자신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며 안하무인이 되어 다른 사람을 밑에다 두고 우월감에 쌓여 행동하게 된다. 이런 사람 곁에는 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조화로움 속에서 향기 나는 인생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길어야 백 년 이고 인생 팔,구십이면 막을 내린다.
누구나 가야 할 길을 가야만 하는 한 번 뿐인 생, 큰소리치며 살 일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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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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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일을 격어보지못한 사람은 망각속에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