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프랑스 리옹에서 벌어진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프랑스 출신 골잡이 앙트완 그리즈만의 2골 활약을 앞세워 마르세유(프랑스)를 완파하고 대회 사상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아틀레티코는 16일 프랑스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그리즈만이 선제골과 추가골을 모두 뽑아내고 막판 개비가 쐐기골을 꽂아 마르세유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2009-10, 2011-12 시즌에 이어 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 마르세유는 1998-99, 2003-04 시즌에 이어 세 번째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4강전에서 아스날(잉글랜드)을 따돌리고 결승에 오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날 전반 21분 만에 마르세유의 실책으로 얻은 찬스에게 그리즈만의 깔끔한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골키퍼가 앞으로 패스한 볼을 수비수가 컨트롤 미스로 뒤로 흘렸고 이를 가비가 곧바로 그리즈만에게 연결하자 그리즈만이 골문 정면에서 왼발로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마르세유는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한 데 이어 전반 32분 에이스인 플레이메이커 드미트리 파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고 후반 4분 아틀레티코가 역습 상황에서 그리즈만이 추가골을 터뜨리자 사실상 패배가 굳어졌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44분 가비가 마무리 골을 뽑아 우승을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