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가 수비 분산하자 여지없이 득점포 가동
▶ 6개월 만에 A매치 골 맛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자타공인 '월드클래스급' 선수다.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올 시즌 최다 득점 '톱10'에 들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상대팀들의 경계 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해외 전문가들은 한국 대표팀의 최대 강점으로 손흥민을 앞세운 공격력을 꼽고 있는데, 같은 조에 편성된 스웨덴, 멕시코, 독일 수비진은 사실상 손흥민을 집중적으로 마크하는데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이 상대 수비진의 수비벽에 막혀 고립되지 않기 위해 오랜 기간 고심했다.
손흥민을 다양한 위치에 기용했고, 투톱으로 운용할 때는 다양한 선수를 '파트너'로 기용하며 방법을 찾았다.
그러나 손흥민의 파트너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이근호(강원)가 최근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며 신 감독의 고심은 깊어졌다.
이런 가운데 신태용 감독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해답을 찾았다.
손흥민을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함께 투톱으로 기용한 뒤 2선 공격 라인에 첫 태극마크를 단 이승우(베로나)를 배치했다.
개인기와 스피드가 좋은 이승우가 활발하게 움직이자 상대 수비진이 분산됐고, 손흥민은 고립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승우와 정밀한 호흡을 보이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는 전반 20분 이승우와 패스 주고받은 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고요한(서울)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9분엔 가로채기에 성공한 뒤 상대 수비진 3명 사이로 돌파했고, 이후 공을 빼앗기자 뒤를 받히던 이승우가 합류해 공격을 이어갔다.
집중 마크에서 벗어난 손흥민은 후반전에 골을 터뜨렸다.
그는 후반 15분 역습 과정에서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지역 아크서클 앞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상대 수비수가 이승우 등 침투하는 한국 공격수에 몰린 사이 노마크 기회를 잡아 골을 만든 것이다.
손흥민이 A매치에서 골을 넣은 건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전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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