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깨부상에서 회복되는데 3~4주 소요 예상

지난 26일 어깨 부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모하메드 살라. 살라는 이제 월드컵을 앞두고 치료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시키기 위한 사투에 들어갔다. <연합>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지난 주말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도중 어깨를 다친 ‘이집트 왕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회복시간을 줄이기 위한 사투에 들어갔다.
리버풀 의무팀의 루벤 폰스는 30일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에 실린 인터뷰에서 “살라가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크게 슬퍼하고 있다”며 “지금은 회복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폰스는 이어 “원칙적으로 살라는 회복에 3~4주가 필요하다”라며 “하지만 치료시간을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살라는 지난 26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치러진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전반 26분 레알 마드리드의 중앙 수비수 서지오 라모스와 볼 다툼을 펼치다 서로 팔이 낀 채로 넘어지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를 심하게 그라운드에 부딪혔고, 결국 눈물을 흘리며 교체됐다. 왼쪽 어깨 인대 염좌 판정을 받은 살라는 29일 스페인 발렌시아에 도착해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했다.
살라의 부상은 리버풀만이 아니라 그의 활약에 힘입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무려 28년만에 다시 월드컵 본선무대에 진출한 이집트 대표팀에게 날벼락 같은 뉴스였다. 국민적 영웅인 살라가 부상으로 쓰러진 것으로 인해 이집트는 충격에 빠졌고 그의 부상을 유발한 라모스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도 쏟아져 나왔다. 이번 월드컵에서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A조에 속한 이집트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떠오른 살라를 앞세워 돌풍을 노렸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완전히 비상이 걸렸다.
이집트는 다음달 15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경기 날짜가 2주 정도 밖에 남지 않아 살라가 3주 만에 복귀한다고 해도 우루과이전 출전은 힘들다. 6월20일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도 정확히 3주 정도 남았기에 살라가 최대한 빨리 돌아와도 출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살라가 최대한 빨리 회복할 경우 6월25일 사우디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출전은 가능할 전망이지만 그 역시 확실한 것은 아니다.
사실 스케줄에서도 이집트는 지독히 운이 없다. 하필이면 A조에 속했기에 다른 조들보다 먼저 경기를 치르기 시작하는 것으로 인해 살라의 회복기간 확보가 더욱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스케줄상 16강 경쟁상대인 우루과이 및 개최국 러시아 등 강호들을 먼저 만나고 가장 약체인 사우디를 맨 마지막에 만나는 것도 불리한 조건이다. 살라를 가장 필요로 할 경기인 우루과이, 러시아전에선 그가 없고 어쩌면 그가 없어도 될 사우디전에는 그가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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