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육 경련 방지에 필요한 마그네슘 함유
▶ 대표팀, 훈련·경기 때마다 바나나 구비

(레오강=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4일 축구대표팀 훈련 간식으로 제공한 바나나. 오스트리아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스타디온에 덩그러니 놓여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적지 않은 금액을 들여 비즈니스 항공권, 최상급 호텔 등을 제공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돕는다.
다수의 의무팀, 조리팀 직원들도 선수단과 동행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다.
그러나 4일 오스트리아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스타디온에서 진행한 대표팀의 사전캠프 첫 훈련장 한 편엔 이런 배경과 동떨어진 장면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협회는 선수들을 위한 간식으로 오직 바나나만 준비했다.
협회가 바나나 간식을 준비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바나나는 소화가 잘되고 마그네슘 함유량이 많아 격한 운동을 한 운동선수에게 적합한 음식이다.
협회 관계자는 "마그네슘이 떨어지면 근육 경련이 일어나기 쉬운데, 바나나를 먹으면 부상을 방지하고 선수들의 허기를 달랠 수 있다"라며 "이런 이유로 대표팀은 오래전부터 훈련과 실전 경기에서 항상 바나나를 준비한다"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간식비를 줄이기 위해 바나나만 준비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해외에서도 경기 중 바나나를 섭취하는 장면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레오강=연합뉴스) 축구대표팀 홍철(맨 왼쪽)이 5일 오스트리아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스타디온에서 첫 팀 훈련을 마친 뒤 바나나를 먹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지난해 3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로스토프와 경기에서 껍질을 벗긴 바나나를 마르코스 로호에게 건네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경기 중 바나나를 먹는 건 축구에 국한하지 않는다.
골프 선수 전인지는 지난 2016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바나나엔 비타민 B6가 많이 들어있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데 최고"라며 바나나 예찬론을 펼쳤다.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선 여자 컬링 대표팀 스킵 김은정이 경기 중 간식 시간에 바나나를 먹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협회는 이번 러시아월드컵 기간 훈련과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계속 바나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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