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일카이 군도간이 사우디 수비를 따돌리고 돌진하고 있다. [AP]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독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었다.
독일은 8일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사우디와 평가전에서 티모 베르너의 선제골과 사우디의 자책골로 2-0 리드를 잡고 막판 1골을 만회한 사우디를 한 골 차로 따돌렸다.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으로 FIFA 랭킹 1위인 독일은 지난 1일 오스트리아(26위)와 평가전에서 1-2로 패한 데 이어 이날 약체 사우디를 상대로도 일방적 경기에도 불구, 2-1이라는 다소 불만스러운 스코어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내용면에선 5-0이 될 수도 있었던 일방적인 경기였다. 독일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자슈아 키미히가 전방으로 길게 차준 패스를 마코 로이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로 논스탑 패스를 해주자 이를 티모 베르너가 왼발로 강하게 차넣어 일찌감치 선제골을 뽑았고 이후 로이스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나오는 등 일방적으로 사우디 문전을 맹폭했다.
전반 37분엔 로이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새미 케디라가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는데, 골키퍼에 맞은 뒤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기도 했다. 결국 44분에 추가고이 나왔다. 베르너가 왼쪽 측면에서 땅볼로 찔러준 볼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토마스 뮐러에 발에 살짝 빗겨 맞은 뒤 뮐러를 마크하던 사우디 수비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2-0이 됐다.
독일은 후반에도 시종 일방적으로 사우디 골문을 두들겼으나 계속된 득점찬스들을 하나도 살리지 못하다가 후반 페널티킥은 골키퍼 마크-안드레 터 스테겐에 막혔으나 튀어나온 볼을 타이시르 알자심이 침착하게 차넣어 사우디는 영패를 면했다.
독일의 요하임 뢰브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많은 기회를 놓쳤고, 상대에게 많은 기회를 헌납했다. 운이 좋았던 경기”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계속 나아진다는 것을 알기에 걱정하진 않는다. 월드컵이 개막할 때면 준비가 끝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독일은 18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며 한국과는 오는 27일 맞붙는다.
한편 일본은 이날 스위스 루가노에서 벌어진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전, 후반에 각 1골씩을 내주고 0-2로 패해 우크라이나(1-2), 가나(0-2)전 패배에 이어 A매치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일본은 오는 12일 파라과이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고 러시아 월드컵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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