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루과이, 이집트와 조별리그 첫 경기서 1-0 진땀승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AP=연합뉴스]

무함마드 살라(이집트) [AP=연합뉴스]
전 세계 축구팬의 기대를 모은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와 무함마드 살라(이집트)의 맞대결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수아레스는 90분 내내 뛰고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체면을 구겼고, 어깨를 다친 살라는 벤치에서 팀 패배를 지켜만 봐야 했다.
우루과이는 15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이집트와 경기에서 후반 44분 터진 호세 히메네스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 경기의 가장 큰 관심사는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인 수아레스와 살라 가운데 누가 먼저 골 맛을 보느냐였다.
현재 FC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수아레스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리버풀에서 맹활약했고, 2013-2014시즌에는 31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이에 맞선 살라는 현재 리버풀의 에이스로 올 시즌 32골을 넣어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그래서 이들의 맞대결은 '리버풀의 현재와 미래', '살(라흐)·수(아레스) 대첩'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90분 내내 무거운 몸놀림으로 일관했다.
전반 14분에야 첫 번째 슈팅을 한 수아레스는 전반 24분 골대 왼쪽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고도 허무하게 그물 옆을 때렸다.
A매치 99경기 51골로 우루과이 역대 최다 골 선수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0-0으로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던 가운데 후반 28분에는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며 에딘손 카바니의 스루패스를 받았지만, 곧바로 슈팅하지 않고 골키퍼를 제치려다 기회를 날렸다.
그나마 수아레스가 한 역할이 있다면, 경기 막판 히메네스의 결승 골이 터진 뒤 상대 선수를 등지고 파울을 유도해 아흐마드 히가지에게 옐로카드를 선물한 장면이다.
지난달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어깨를 다친 살라는 결국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자신의 첫 월드컵 경기를 마쳤다.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엑토르 쿠페르 이집트 감독은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살라가 뛸 것이라고 거의 100% 장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축구에 100%는 없다. 살라는 이집트가 0-0으로 맞서며 선전할 때도, 먼저 골을 내준 뒤에도 몸을 풀지 않았다.
살라의 부상이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거나, 엑토르 감독이 투입 시기를 놓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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