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은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로 모로코에 신승

우루과이의 호세 히메네스가 후반 44분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AP]
우루과이가 후반 막판에 세트피스로 결승골을 뽑아 이집트를 힘겹게 제압했다. 이란도 후반 추가시간도 끝날 무렵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모로코의 자책골 덕에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우루과이는 15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반 44분 터진 호세 히메네스의 헤딩골로 간판스타인 스트라이커 모하메드 살라가 결장한 이집트를 1-0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전날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대파한 개최국 러시아에 골득실차로 A조 2위가 됐다.
FIFA랭킹 14위의 강호 우루과이는 이날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은 이집트(45위)를 상대로 우세가 예상됐으나 이집트의 완강한 저항에 막혀 경기 내내 진땀을 흘려야 했다.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의 황금 투톱을 내세워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마무리 슈팅이 부정확하거나 이집트 골키퍼 무하마드 엘시나위의 신들린 선방쇼에 막히면서 경기 막판까지 애를 태웠다.
하지만 후반 44분 이집트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마침내 결승골이 터졌다. 카를로스 산체스의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히메네스가 골문 앞에서 솟구쳐 오르며 강력한 헤딩으로 연결시켜 이집트 골문을 열었다. 지난달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어깨부상을 당한 살라를 벤치에 앉혀둔 채 경기에 나선 이집트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한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이란은 후반 추가시간 5분께 나온 모로코 선수 아지즈 부하두즈의 헤딩 자책골로 행운의 결승점을 뽑아 1-0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이란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미국을 2-1로 꺾은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자 사상 두 번째 월드컵 본선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또 전날 사우디가 러시아에 0-5로 참패하면서 땅에 떨어졌던 아시아의 체면을 조금이나마 되살리는데도 성공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가월드컵 본선에서 승리한 것은 2010년 남아공대회 때 한국, 호주, 일본이 승리를 맛본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AFC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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