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월요일 새벽 5시 스웨덴과 운명의 1차전

신태용 감독이 15일 황희찬(왼쪽), 이승우 등 선수들과 함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훈련장에 도착하고 있다. [AP]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16강 진출의 사활을 걸고 첫 경기에 나선다. 비록 조별리그 1차전이지만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사실상 ‘머스트-윈’(Must-win) 게임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8일 오전 5시(LA시간, TV-FS1)에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바이킹군단’ 스웨덴과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으로 격돌한다. 이 경기에 이어 멕시코(23일), 독일(27일)과 차례로 격돌하는 한국은 FIFA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과의 3차전에서 승산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첫 두 경기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특히 첫 상대인 스웨덴에게 패한다면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을 피하기 어렵고, 비겨도 16강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배수진을 치고 나서는 경기다.
스웨덴전에서 선봉에 나설 한국의 투톱으로는 손흥민-황희찬 조합이 유력하다. 저돌적인 돌파력을 갖춘 황희찬이 상대 수비를 휘젓고 다닐 수 있다면 에이스 손흥민에게 찬스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과 스웨덴리그를 경험한 문선민은 후반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스웨덴 골문을 열기 위해서는 공격수들만으론 부족하다. 미드필더진의 확실한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특히 득점센스와 돌파력을 갖춘 이재성과 ‘겁 없는 막내’ 이승우가 주목할 대상이다.
한편 캡틴 기성용을 주축으로 한 허리진은 공수를 오가며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스웨덴 골문을 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경로는 역습과 세트피스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역습과정에서 빠르고 정확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스웨덴 대표팀은 간판스타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빠지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스타는 없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고 월등한 힘과 체격의 우위를 보유한 힘든 상대다. 마르쿠스 베리-올라 토이보넨 투톱은 상당한 파괴력을 자랑한다. 또 주장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를 핵으로 한 포백 수비라인은 월드컵 유럽예선 10경기에서 단 9골만을 내준 견고한 유닛이다.
한국은 경기 초반 수비벽을 두텁게 쌓고 역습을 노리는 작전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중반 이후 공세로 나설 경우 상대적으로 민첩함이 떨어지는 스웨덴 장신 수비수들의 뒷공간을 노리는 움직임과 패싱으로 찬스를 만들고 상대 페널티박스 주변에서 반칙을 얻어내 세트피스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스웨덴전은 신태용호에게 배수진을 치고 나서는 일전이다. 승리해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만약 이기지 못한다면 탈락을 피하기 어려운 만큼 이 경기 결과에 이번 월드컵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경기는 18일 새벽 5시 케이블채널 FS1으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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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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