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널티킥 만든 비디오 판독…결승 골 인정한 골라인 테크놀로지
프랑스가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폴 포그바(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골로 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회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프랑스가 넣은 두 골은 두 선수의 발과 '과학의 힘'으로 만들어졌다.
프랑스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C조 첫 경기에서 고전 끝에 호주를 2-1로 눌렀다.
첫 경기 결과를 걱정했던 프랑스는 우승 후보의 자존심을 지켰다.
과학이 만든 '정확한 눈'이 프랑스를 도왔다.
0-0의 균형을 깨지 못하던 프랑스는 후반 10분께 포그바의 날카로운 패스로 호주 수비진을 뚫으려 했다.
그리에즈만은 한 차례 볼을 터치하며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달려갔고, 조시 리즈던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이 항의를 하자 VAR 전담 심판진은 주심에게 사인을 보낸 뒤 비디오 판독을 시작했다.
심판은 재생화면을 지켜본 뒤 곧바로 판정을 번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리즈던의 오른발에 그리에즈만의 왼발이 걸리는 장면이 보였다
월드컵 사상 처음 나온 비디오 판독(VAR)이었다.
FIFA는 러시아월드컵부터 ▲ 득점 장면 ▲ 페널티킥 선언 ▲ 레드카드에 따른 직접 퇴장 ▲ 다른 선수에게 잘못 준 카드 등 네 가지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시행하기로 했다.
혼전 상황에서 한 번에 파악하지 못한 장면을 녹화된 장면으로 정확히 파악해 치명적인 오심을 줄이자는 의도였다.
그리에즈만은 후반 13분 VAR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넣었다.
호주도 4분 뒤 페널티킥을 얻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 골이 간절했던 프랑스는 또 한 번 '과학의 힘'을 빌렸다.
포그바는 후반 36분 상대 골키퍼 매슈 라이언을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크로스바를 받고 골라인 근처에 떨어졌다.
공이 시원하게 그물을 가르지 않아, 호주 선수들은 손을 흔들며 "골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심은 주저하지 않고 '골'을 선언했다.
골라인 테크놀로지 덕이다. 골라인을 다각도로 비추는 카메라가 공이 라인을 넘어갔는지를 확인한 뒤, 주심에 전달했다.
골라인 테크놀로지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처음 도입했다. 하지만 실제 골라인 테크놀로지로 득점 여부를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프랑스-호주전 최우수선수(MVP)는 VAR이다"라고 했다.
AP·로이터 통신과 미국 ESPN 등 외신도 "프랑스가 VAR와 골라인 테크놀로지 덕을 봤다"고 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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