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팬들 기습 볼키스하고 머리카락 쓰다듬기도
▶ 콜롬비아 남성, 일 여성에 “나는 매춘부다” 말 시켜 논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취재에 나선 외국 TV 리포터들이 축구팬들로부터 공개적으로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
먼저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F조 한국과 스웨덴 경기에 앞서서는 스웨덴의 여성 리포터 말린 월베리가 성추행을 당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스웨덴 유니폼으로 보이는 노란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갑자기 다가와 여성 리포터의 볼에 키스하고 유유히 사라진 것. 호주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야후7’은 “주위에 있던 관객은 거의 술 취한 남성 팬들이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월버리는 또 TV 카메라에 잡히지는 않았으나 경기장으로 향하는 동안에도 어깨에 팔을 두르거나 얼굴을 맞대고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는 등의 추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러시아 사란스크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일본의 경기에서는 한 남성이 방송 중이던 콜롬비아의 TV 리포터 줄리엣 곤살레스를 끌어안고 볼에 입을 맞추고 지나갔다. 아울러 이날 경기에서는 콜롬비아 남성이 경기장에서 만난 일본 여성에게 스페인어로 ‘나는 매춘부다’라는 말을 따라 하도록 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자 콜롬비아 외무성에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품위를 짓밟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고 가해 당사자는 결국 자국 언론에 “해당 여성과 일본에 상처를 줬다”며 사과했다./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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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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