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루과이 카바니는 ‘득점=패배 징크스’ 탈출

(AP=연합뉴스)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의 '간판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월드컵 무대에서 '득점=팀 승리' 공식을 이어갔다.
수아레스는 25일 러시아 사마라의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개최국' 러시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전반 10분 프리킥으로 결승 골을 꽂아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의 결승 골에 이어 전반 23분 러시아의 데니스 체리셰프의 자책골과 후반 45분 에딘손 카바니의 쐐기 골을 묶어 완승했다.
러시아 격파의 선봉으로 나선 수아레스는 프리킥 득점으로 재미있는 기록을 이어갔다.
바로 월드컵에서 수아레스가 골을 넣으면 우루과이가 반드시 이긴다는 공식이다.
2010년 남아공 대회를 통해 월드컵에 데뷔한 수아레스는 3골을 몰아치며 화끈하게 등장했다.
수아레스는 당시 멕시코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결승 골을 넣어 우루과이의 1-0 승리를 이끌었고, 16강전에서는 한국의 골망을 두 차례나 흔들면서 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도 수아레스는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2골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를 완성했다.
수아레스는 러시아 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승 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에 앞장섰고 러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의 3-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로써 수아레스는 득점한 월드컵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맛 봐 '승리의 파랑새'라는 별명을 스스로 입증했다.
반면 수아레스와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공격수 듀오'를 이루는 카바니는 '골을 넣으면 팀이 패한다'라는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카바니는 러시아와 최종전에서 후반 45분 쐐기 골을 넣어 팀의 3-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공교롭게도 카바니는 월드컵에서 '득점하면 팀이 진다'는 씁쓸한 기억의 소유자였다.
카바니는 2010년 남아공 대회 3-4위 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팀은 2-3으로 패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전반 24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팀은 1-3으로 역전패했다.
자신이 골을 기록한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팀이 패하는 불운을 맛본 카바니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번 대회 자신의 1호 골이자 월드컵 통산 3호 골을 작성했고, 팀 승리로 '득점=팀 패배 징크스'에서 마침내 탈출했다.
수아레스와 카바니는 나란히 월드컵 3개 대회(2010년·2014년·2018년) 연속 득점의 기쁨을 맛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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