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경기장에 갑자기 나타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축구팬들로부터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고 현지 언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현지 TV 방송 '제5채널'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남부 도시 사마라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 리그 러시아-우루과이전 일반 관중석에 난데없이 '김정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인민복 차림에 머리 주변을 짧게 깎아 올린 '사다리꼴 헤어스타일'을 한 '김정은 위원장'이 경호원도 없이 혼자 나타나자 주변에 있던 관중들은 놀라워하며 한동안 어리둥절해 했다.
곧이어 그가 김정은 위원장을 흉내 낸 대역으로 확인되자 관중들이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면서 일대에 큰 소란이 일었다.
'가짜 김정은'은 관중석에서 러시아와 우루과이전을 지켜본 뒤 경기 뒤에도 스타디움 안팎에서 몰려든 축구팬들과 사진을 찍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현지 언론은 가짜 김정은이 대(對)우루과이전 패배로 슬픔에 빠진 러시아 축구팬들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달래줬다고 평했다.
이날 월드컵 경기장에 등장한 김정은 위원장 대역이 앞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기간 인기몰이를 했던 대역과 동일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대표팀은 이날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우루과이에 3:0으로 대패했다.
하지만 앞선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와의 1, 2차전에서 각각 5-0, 3-1로 2승을 거두는 선전을 기록하며 조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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