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에 ‘양치기 소년’ 으로 찍힌 네이마르
▶ ‘오스카급 엄살 연기’ 로 허비한 시간만 14분

멕시코전에서 필드에 쓰러진 뒤 고통을 호소하는 네이마르. 네이마르의 격렬한 ‘연기’는 오스카상 감이라는 조롱을 사고 있다. [AP]

부상 중인 우루과이의 스트라이커 에딘손 카바니가 5일 훈련에서 볼을 다루고 있다. [AP]
가벼운 파울에도 자지러지며 그라운드를 대굴대굴 구르는 격한 모습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네이마르(브라질)의 ‘명연기’ 때문에 허비된 시간이 14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공영 RTS는 4일 러시아 월드컵 경기 도중 네이마르에게 가해진 파울과 이후의 프리킥까지 지체된 시간을 모두 쟀더니 14분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물론 이 14분에는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네이마르가 보여준 최고의 할리웃 액션 ‘명연기’도 포함돼 있다.
당시 네이마르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26분 땅에 쓰러져 있던 상태에서 볼을 가지러 온 멕시코의 미겔 라윤에게 오른쪽 발목을 살짝 밟혔다. 직후 네이마르는 지난 2월 수술을 받았던 오른발 부위를 손으로 감싸며 마치 트럭이 발 위로 지나간 것처럼 고래고래 비명을 질렀다. 영국 BBC의 해설위원 코너 맥나마라는 “네이마르가 마치 악어에 물린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라며 “팔다리를 잃은 것 같다”라며 비꼬았고 USA투데이는 “네이마르의 또 한 번의 ‘오스카급’ 명연기로 트위터가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를 밟긴 했지만, 지그시 밟는 정도였던 라윤은 황당하다는 듯 손을 저으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항변했고 주심은 이어폰에 손을 대고 비디오판독 심판으로부터 의견을 들은 뒤 그대로 경기를 속행시켰다. 이 장면에서 실제보다 과도하게 고통을 호소한 네이마르 탓에 낭비된 시간이 5분 30초에 달했다.
멕시코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경기 후 네이마르를 겨냥해 “축구의 수치다. 한 명의 선수 때문에 우리는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고 비난을 가했다.
사실 네이마르에게도 억울한 면은 있다. 집중 견제를 받는 탓에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파울(23개)을 당한 것이다. 그중에는 네이마르가 지난 2월 수술한 오른쪽 발목을 겨냥한, 악의적인 파울도 상당수 있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몇 차례에 걸친 과장 액션으로 이제 확실한 ‘양치기 소년’으로 찍혔다. 너무나 지나친 엄살 연기로 인해 이제는 상대가 고의적인 파울을 해 진짜로 다쳤다고 해도 그를 선뜻 믿고 동정해줄 사람은 찾기 힘들 전망이다.
한편 네이마르와 브라질은 6일 오전 11시(LA시간)부터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벨기에와 8강전으로 격돌한다. FIFA랭킹 2위(브라질)와 3위(벨기에)의 대결로 사실상의 결승전도 될 수 있는 매치업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경기는 채널 11(FOX)로 중계된다.
한편 이 경기에 앞서 오전 7시부터는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우루과이와 프랑스가 첫 번째 8강전으로 격돌한다.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2골을 터뜨려 우루과이의 2-1 승리를 견인했던 스트라이커 에딘손 카바니는 그 경기 막판에 입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하지만 5일 마지막 공개훈련에는 참가해 깜짝 출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경기는 케이블채널 FS1과 스패니시 공중파채널 KVEA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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