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콜롬비아 축구팬들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잉글랜드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재경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영국 런던 지역지인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6일 오후(한국시간) 현재 콜롬비아-잉글랜드 16강전 재경기 청원에는 약 28만명이 사인했다.
이 청원을 주도한 콜롬비아 법학도 후안 디에고 가르시아는 콜롬비아가 16강에서 잉글랜드에 패한 것은 두 개의 결정적인 편파 판정 탓이라고 주장했다.
후반 12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이어진 카를로스 산체스의 파울은 실제 파울이 아니었으며, 카를로스 바카가 연장 전반에 골을 넣고도 도둑맞았다는 것이다.
가르시아는 “두 사례는 마크 가이거(미국) 주심이 잉글랜드에 유리하게 판정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FIFA에 재경기를 요구했다.
잉글랜드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 콜롬비아는 선수와 감독이 심판 판정이 불공정했다고 볼멘소리를 내며 자국 축구팬들을 자극했다.
경기 후 콜롬비아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는 “영어만 쓰는 미국 심판이 잉글랜드전에 주심을 맡은 건 불공평했다”면서 “페널티킥을 줄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 역시 잉글랜드가 콜롬비아의 승리를 강탈했다고 비판하면서 콜롬비아 여론은 더욱 들끓었다.
이에 대해 ‘이브닝스탠다드’는 이날 16강전에서 옐로카드를 무려 6개나 받을 정도로 거칠게 경기한 콜롬비아가 할 소리는 아니라는 태도다.
이 매체는 “주심은 조던 헨더슨에게 박치기한 윌마르 바리오스에게 레드카드를 꺼냈어야 했다. 또 케인의 페널티킥을 앞두고 콜롬비아 선수들은 케인이 공을 놔야 하는 곳 주변 잔디를 밟고 짓이겨 슈팅을 방해했다”면서 콜롬비아의 재경기 청원은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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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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