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월드컵 결승 프랑스·크로아티아 모두 '나이키 후원'
▶ 獨·스페인·아르헨 등은 조기 탈락…아디다스 참패로 끝나
‘공은 둥글다’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이변의 연속인 2018 러시아월드컵이 이제 결승전 한 경기만 남겨뒀습니다. ‘아트사커의 부활’을 알린 프랑스와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이자 첫 번째 우승을 노리는 크로아티아의 단판 승부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월드컵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국가 간의 총성 없는 전쟁이기도 하지만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자존심을 건 싸움터이기도 합니다. 그 중심에는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있습니다.
러시아월드컵의 주인공은 아직 가려지지 않았지만 ‘스포츠 브랜드 월드컵’은 이미 나이키의 완승입니다.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에는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독일·스페인·아르헨티나·벨기에 등 12개국의 유니폼을 지원한 아디다스가 앞서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브라질·프랑스·잉글랜드·크로아티아·한국 등 10개국을 지원한 나이키는 4개국을 지원하는 푸마와 함께 아디다스에 한발 뒤처져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믿었던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은 국가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며 상황이 급변하고 말았습니다. FIFA 랭킹 1위 독일이 한국에 덜미 잡혀 떨어지더니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등 아디다스를 입은 우승 후보들이 대회 초반 줄줄이 짐을 싸 고국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반면 나이키 유니폼을 입은 팀 중 잉글랜드·크로아티아·프랑스 등 3개국이 4강에 올랐습니다. 아디다스 팀에서는 유일하게 벨기에만이 4강에 합류했죠. 그마저도 프랑스가 벨기에를 누르며 월드컵 결승전은 자연스럽게 나이키를 입는 팀들 간 대결이 되고 말았습니다.
돌이켜보면 4년 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입니다. 2014브라질월드컵에서는 나이키가 12팀, 아디다스가 11팀을 후원했습니다. 4강에 오른 4팀도 약속이나 한 듯 각각 2팀씩 사이좋게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나눠 입었습니다. 독일(아디다스)·브라질(나이키), 아르헨티나(아디다스)·네덜란드(나이키)의 맞대결에서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진출하며 4년 전에는 아디다스가 완승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20번의 월드컵에서 나이키가 후원한 국가는 8번, 아디다스는 7번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러시아월드컵은 결승에 오른 2팀은 모두 나이키. 누가 이기든 9번째 우승을 차지한 나이키가 스포츠 브랜드 라이벌전에서 한발 더 달아나는 모양새입니다. /황원종기자 wonjja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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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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