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공식 정상회담 후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를 선물하며 오는 2026년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공동 유치한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단독회담을 시작하면서 러시아 월드컵 대회에 대해 "역대 대회 중에서 가장 잘 치른 대회였고, 러시아팀도 잘했다"고 축하를 건넨 데 대해 8년 후 북미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희망하며 화답한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회견에서 시리아 문제에 대한 질문에 답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문제에서 공이 우리 쪽 코트에 있다고 말했다"면서 "실제로 축구와 관련해서 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을 선물로 주려고 한다. 이제 공은 당신 코트에 있다. 미국이 2026년 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옆 연단 앞에 서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흰색 바탕에 빨간색 무늬가 새겨진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를 건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하기를 바란다"고 답한 뒤 "이 공을 축구팬인 12살 아들 배런에게 주겠다"며 회견장 맨 앞줄에 있는 멜라니아 여사에게 패스했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만약 (공을 선물 받은 게) 나였다면, 축구공에 도청장치가 없는지 확인하고 축구공을 백악관에는 절대 들여놓지 않을 것"이라고 적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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