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등 국제노선 3~6시간 늦게 출발 이어져

아시아나 항공이 기체 결함에 따른 잇단 지연 사태를 겪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아시아나 항공기들. <연합>
‘기내식 대란’으로 위기를 겪은 아시아나항공이 이후 계속해서 항공기 기계 결함으로 인한 LA 등 국제선 노선 지연 사태까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17일 LA를 출발할 예정인 인천행 낮 비행기의 경우 한국 출발편 지연에 따른 연쇄 적체로 출발시간이 예정보다 10시간 이상 늦춰져 환승이 필요한 탑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연쇄 지연사태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한국에서 16일 정오 인천공항을 출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떠날 예정이던 OZ541편의 출발이 5시간40분 지연된 것을 필두로, 이날 LA로 오는 항공편 2편 모두 약 3~6시간 지연됐다.
16일 인천발 LA행 OZ202편은 이날 한국시간 오후 2시40분 출발 예정이었지만 출발이 6시간 가까이 지연돼 오후 10시30분께야 출발했으며, OZ204편은 오후 8시40분 출발 예정이었으나 출발이 3시간 가까이 뒤로 밀렸다.
또 한국시간 17일 뉴욕으로 가는 OZ222편 출발이 10시간 지연되는 것을 비롯해 LA행 OZ202편 10시간20분 지연, 뉴욕행 OZ221편 9시간55분 지연 등이 예상된다고 아시아나는 밝혔다.
이 같은 지연 사태는 전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올 예정이던 OZ728편 여객기가 브레이크 계통 고장으로 출발이 지연되면서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 본사 관계자는 “OZ728편 A350 항공기에서 결함이 발견돼 A380 항공기를 대체 투입하는 과정에서 일부 국제선 운항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LA 출발도 줄줄이 늦어져
이번 국제선 항공기 기체 결함으로 일부 노선들이 대체 항공기를 확보하지 못하자 LA-인천 노선도 계속된 지연사태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6일 오후 12시40분 출발 예정이었던 OZ 201편의 경우 5시간가량 늦게 이륙했으며 17일 인천행 OZ 201편도 출발 시간이 예정보다 10시간 정도 지연될 예정이다.
아시아나 미주본사 측은 “새롭게 투입된 국제선 항공기와 기존 항공기 모두 동시에 정비작업이 이뤄지면서 국제선 출발이 크게 지연돼 승객들에게 불편이 가중됐다”며 “LA-인천 노선 낮 비행기의 경우 인천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LA에 도착 후 정비 및 준비할 시간이 2시간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쪽에서 지연이 되면 LA 출발도 더 미뤄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고질적 문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모인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서는 이 같은 여객기 고장 원인이 부품 부족에 따른 ‘부품 돌려막기’와 정비인력 부족에 있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는 “현재 약 1,500명의 정비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항공기 1대당 정비인력 12명으로 규정한 국토교통부 권고보다 많은 17명 수준으로 운용 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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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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