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릴랜드한국문화예술원, 첫 공연‘울림’성황

양손에 꽃부채를 든 무용단이 화려한 부채춤을 보여주고 있다(위). 메릴랜드한국문화예술원 임원 및 공연 출연진.
전통 타악기와 현악기의 신명나고 섬세한 연주가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의 어깨를 들썩였다 전통 음률에 빠져들게 했다.
수려한 색상의 한복에 다양한 부채와 삼고, 소고, 장고 등이 춤사위의 맵시를 더욱 돋보이게 해 관객들은 무용단의 몸짓 하나도 놓치지 않고 눈길을 떼지 않았다.
메릴랜드한국문화예술원(원장 주상희)이 14일 저녁 콜럼비아의 짐 라우스 극장에서 첫 번째 공연 ‘울림’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진수를 선사했다.
청소년 국악팀 ‘징검다리’의 난타로 시작된 공연은 주상희 한국무용단이 아리랑, 장고춤, 태평무, 홀로아리랑, 봄날, 삼고무 등 다채로운 무용으로 화려하면서도 선이 고운 우리 춤의 진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꽃부채를 양손에 들고 조화로운 공간 구성으로 각양각색의 부채꽃을 만들어낸 부채춤은 기존의 부채춤을 잊어버리게 만든 압권이었다.
하늘소리 가야금연주단(단장 조경미)은 민요 모음곡으로, 김규은 씨는 ‘25현 가야금을 위한 도라지’로 한국의 음색과 소리의 맛을 소개했다.
또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는 경기국극진흥회 유옥선 명창과 강북전통예술원 이기옥 민요 명창, 그리고 중요무형문화재 전수자인 임나리 무용가가 특별출연해 공연의 다양성과 수준을 높였다.
주상희 원장은 “아름답고 다양한 우리 문화유산을 미국사회에 알리고, 자긍심과 정체성을 갖춘 차세대를 배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한국의 전통문화가 이민사회에 바르게 세워질 수 있도록 아낌 없는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 원장은 “15년전 어린아이들의 손에 의해 울려 퍼졌던 장고의 첫 울림이 오늘 이 무대의 씨앗이 되었듯, 오늘의 이 공연이 또 누군가의 가슴에 울림으로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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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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