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다가 10년 만에 친정팀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투수 우에하라 고지(43)가 미·일 프로야구 통산 '100승 100세이브 100홀드'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우에하라는 20일 일본 히로시마의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방문경기에서 8-8로 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10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홀드는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해 리드를 지켜내고 다음 투수에게 임무를 넘긴 중간계투 투수에게 주는 기록이다.
다만, 일본에서는 동점 상황에서 나와 실점 없이 균형을 유지한 채 교체된 경우에도 홀드가 주어진다.
비록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으로 히로시마가 10-9로 이겼지만 우에하라는 이날 홀드로 일본과 미국프로야구 통산 100홀드를 채워 프로 통산 세자릿수 승리·세이브·홀드를 달성했다.
일본에서 통산 112승(65패) 33세이브 19홀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22승(26패) 95세이브 81홀드를 기록한 우에하라의 프로 통산 성적은 134승 128세이브 100홀드가 됐다.
100승 100세이브 100홀드라는 이른바 '트리플 100'은 일본 투수로는 처음이자 메이저리그에서도 뉴욕 양키스 등에서 활약한 톰 고든(138승 158세이브 110홀드)만이 해낸 진기록이다.
다만, 고든의 선발승은 73승이었고 우에하라는 108승을 선발승으로 챙겼다.
우에하라는 1999년부터 2008년까지 10년간 요미우리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일본에서는 대부분 선발투수의 임무를 맡았지만 34세였던 2009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로는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오갔다.
우에하라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지난해에는 시카고 컵스에서 뛰며 메이저리그에서 9년을 보냈다.
올해도 메이저리그에 잔류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새 팀을 찾지 못하고 결국 요미우리로 돌아오게 됐다.
다카하시 요시노부 요미우리 감독과는 나이도 같고 생일도 같은 우에하라는 선수로 계속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후 우에하라는 일본 신문 닛칸스포츠에 "기록을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없었다면 야구를 그만뒀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없다면 은퇴하겠다고 말해놓고서 이를 철회했다. 부끄럽지만 아무래도 해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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