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통화 가치 급락 등의 위기를 겪고 있는 터키에 대해 시장 안정을 위한 건전한 경제정책에 전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익명을 요구한 IMF 대변인은 15일 "최근의 시장 변동성을 고려하면 (터키) 새 정부는 거시 안정성을 촉진하고 불균형을 줄일 건전한 경제정책에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최근 터키 리라화는 물가 급등,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 능력에 대한 의구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계속되는 금리 억제 발언, 높은 수준의 기업 부채에 더해 미국인 목사 구금과 관련한 미국의 제재로 가치가 급락했다가 반등하는 등 불안한 양상을 지속했다.
지난달 말까지 세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5리라가 채 되지 않았던 리라/달러 환율은 지난 13일 장중 한때 달러당 7.24리라까지 치솟았다.
이후 터키 당국의 외환거래 규제를 비롯한 통화 방어 조치와 카타르의 투자 약속에 힘입어 한국시간으로 16일 오후 3시 현재 달러당 5.86리라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환율은 한 달간 21%, 올해 들어 54%가량 오른 수준이다.
IMF 대변인은 터키 당국이 (IMF에) 구제금융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다만 IMF가 터키의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키는 통화 가치 폭락과 대규모 기업 부채로 IMF 구제금융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에르도안 정부가 경제개혁과 긴축이 요구되는 IMF 구제금융을 선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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