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초 3-3 동점서 뼈아픈 랑데부 홈런 허용
▶ 다저스, 카디널스에 3-5

열흘 만에 돌아온 다저스 클로저 켄리 잰슨이 9회초 세인트루이스의 맷 카펜터가 두 번째 홈런을 얻어맞고 있다.[AP]
심장박동 이상증세로 부상자명단(DL)에 올랐던 LA 다저스의 올스타 클로저 켄리 잰슨(31)이 예상보다 빨리 라인업에 복귀했다. 하지만 그는 복귀하자마자 첫 두 타자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얻어맞고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다저스는 20일 LA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3연전 시리즈 1차전에서 3-3 동점이던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잰슨이 제드 저코와 맷 카펜터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는 바람에 3-5로 고배를 마셨다. 지난 10일 콜로라도 원정도중 DL에 올랐던 잰슨은 당시 3주에서 한 달여 동안 결장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그보다 훨씬 빠른 열흘 만에 돌아왔다. 하지만 그 역시 최근 고비에서 계속 무너지고 있는 다저스 불펜투수들의 운명은 피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이날까지 마지막 10경기에서 7패를 당했는데 그 7패의 패전투수가 모두 서로 다른 불펜투수들이었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시즌 67승59패를 기록, NL 서부지구에서 애리조나(69승56패)와 콜로라도(68승56패)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애리조나와는 2.5게임차이며 NL 와일드카드 공동 2위인 필라델피아, 콜로라도, 세인트루이스에 2게임차로 뒤진 5위여서 당장 시즌이 끝난다면 플레이오프에 못나가는 처지다.
다저스는 이날 1회초 선발 알렉스 우드가 세인트루이스의 호세 마티네스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선제점을 내줬다. 우드는 이후 다음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5회 선두 카펜터의 2루타에 이어 마티네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또 한 점을 내줬고 이어 보크와 볼넷으로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강판됐다. 이어 불펜투수 J.T. 샤고아와 페드로 바예스가 연속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실점을 하며 우드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다저스는 곧바로 5회말 공격에서 매니 마차도의 적시타와 코디 벨린저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간 뒤 7회 맥스 먼시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으나 이번에도 불펜이 버텨주지 못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잰슨이 선두 저코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커터(시속 91.6마일)가 센터펜스 약간 왼쪽으로 넘어가는 솔로홈런이 된 데 이어 다음 타자 카펜터에 던진 2구 커터(92.2마일)도 거의 똑같은 지점에 떨어지는 랑데부홈런이 되고 말았다. 잰슨이 한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허용한 것은 지난 2013년 5월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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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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