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베이커리 쥐 출몰 비디오 공개 이후
▶ 상인들 어려움 가중…공동 대응 모색
볼티모어 다운타운의 유서 깊은 공영마켓인 렉싱턴 마켓이 지난 달 입주해 있는 베이커리에서 쥐가 출몰한 비디오가 공개된 이후(본보 7월 19일 보도) 영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볼티모어 선지가 20일 보도했다.
선지에 따르면 마켓 내 업소들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평균 50% 수준으로 매출이 떨어졌다. 상인들은 여름 비수기를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인 매출 하락이라고 입을 모았다.
렉싱턴마켓은 지난 달 13일 빵집 진열장 안 케이크와 쿠키 위를 기어 다니는 쥐가 비디오에 포착돼 전 매장이 문을 닫았고, 다음날 정상 영업을 다시 시작한 바 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주 보건국과 해충퇴치업체가 매장에 점검 요원을 파견해 조사를 실시하고, 쥐를 비롯 해충 퇴치작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한 후 매장 영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끊어진 손님들의 발길은 쉽사리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일부 상인들은 종업원 수를 줄였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곳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박 모 씨는 “쥐 출몰 비디오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절반 이나마 매상을 회복한 것은 최근”이라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 마켓에는 한인업소가 40여개 입주해 있다. 상인들은 영업부진에 따른 자구책으로 최근 상인협회를 결성, 마켓 측과 임대료 인하 등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인들은 “건물이 노후해 쥐나 해충 문제는 묵은 골칫거리”라며 마켓 측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또 상인들은 엘리베이터가 고장나고 화장실이 폐쇄된 채 오랫동안 방치됐으며 지난 7월 폭염에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시 소유인 마켓이 지난 수년간 문제 해결을 위해 투자를 거듭 약속했음에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단기 임대 계약이 운영의 불안정성을 높이고, 유틸리티 비용 상승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한다.
마켓 측은 건물을 재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상인들은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채 재건축하겠다고 발표해 정상영업을 방해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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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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