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한의학적인 치료의 방법을 말했는데 오늘은 총정리 차원에서 칼럼을 쓰고자 한다.
이명(耳鳴)은 귀에서 소리가 나는 병인데, 한의학에서는 ‘귓소리’라 하지 않고 ‘귀울음’이라고 한다.
귀에만 국한된 단순한 병이 아닌, 심신이 고통스러운 상태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병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고통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정신적 고통과 육체적 고통이다. 정신적 고통은 요즘 말로 하면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인간관계, 직장의 업무, 고부갈등 같은 것에서 오는 것으로 몸이 아닌 마음의 싸움이다.
스트레스가 생기면 우리 몸속에선 교감신경계가 흥분하는데, 이것이 마치 외부의 적과 싸움할 때와 같은 긴장상태를 가져온다.
싸울 때 주먹을 움켜쥐듯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손발의 혈관은 긴장되어 좁아져서 굳어지거나 저리게 되고 심장박동수는 빨라지면서 흥분하거나 열 받는 상태로 나타난다.
이런 상태가 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일단 귀가 뜨거워지면서 소리가 나기도 하는데, 이것은 몸에 병이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한의학에서는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주관하는 경락은 간,담이다. 간,담이 열을 받으면 기가 치밀어 오르면서 귓속에서 소리가 난다.”
머리의 열을 식히고 집중된 기를 흩어주고 귀를 건강하게 만드는 약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는 붙이는 외용약물도 있다.
이것을 ‘투관통기약’이라고도 하는데 막힌 것을 열어주고 기를 통하게 하는 약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한의학에서 지룡 또는 토지룡이라고 하는 약재가 있는데 쉽게 말을 하자면 지렁이를 말한다.
지렁이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하여 발생한 이명에 효과가 있는 약물이다.
지렁이는 아주 차가운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편도선의 달아오르는 열을 식혀준다.
혈전용해제로서의 작용을 인정받은 약물이다.
이명증에 지렁이를 사용하는 방법은 풀과 나무를 태워 재를 만든 후에 지렁이를 잡아서 재를 뿌려서 죽인다음 재를 털고 햇빛에 말리거나 잘라서 온수로 지렁이 똥을 깨끗이 씻은 다음에 햇볕에 말린다.
말린 지렁이를 귀 뒤에 붙이거나 솜으로 감싸서 귓속에 넣게 되면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이명의 원인인 귀를 달아오르게 하는 열을 진정시킬 수 있다.
스트레스가 귀울음의 정신적 원인이라면, 육체적 원인은 신장(腎)과 관련이 많다.
“피로가 겹쳐 과로하거나 중년이 지나서 중병을 앓거나 성생활이 지나치면 신수(腎水)가 고갈되어 음화(陰火)가 떠오르기 때문에 늘 소리가 나는데 매미 우는 소리 같기도 하고 종이나 북 치는 소리 같기도 하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자주 깨며, 아침에 일어났을 때 피로하고 이명이 심해진다. 신장 기능 강화를 위한 방법으로 지난 칼럼에 쓴것과 같이 쑥뜸뜨는 법도 이명에 상당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집에서 쑥뜸을 뜨게 된다면 신장과 이명뿐 아니라 면역력이 약해서 오는 각종 질환을 막을 수 있는 약생법으로써 평생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명증에 대한 필자의 임상경험으로 볼 때에 한의학적으로 침치료와 한약을 병행하여 단기간에 치료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신장과 장부의 균형이 약한 상태로 온 이명은 상당이 오랜 시간이 걸린 경우도 있기에 인내심이 필요한 질환이라고 말할 수 있다.
포기하지 말고 최소한 집에서도 본인도 쑥뜸을 꾸준히 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문의 (703)865-7582, www.MyungMunM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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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명문 자석침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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