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류업소들‘비상’…단속 강화·추가 조치 우려
볼티모어시의 각종 범죄가 리커스토어를 중심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한인 주류업계가 우려하고 있다.
존스합킨스대학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볼티모어 시내 1,204개 주류업소를 대상으로 범죄 발생 빈도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알코올: 임상 및 실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술을 판매하는 팝이나 바, 식당보다 주류판매점인 리커스토어 주변에서 폭행과 절도 등 범죄의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리커스토어 인근 폭력 범죄 발생률은 바나 식당보다 무려 37%나 높게 나타났다.
또 리커스토어 고객이 10% 증가할 때마다 주변 지역에 폭력 범죄가 4.2%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존스합킨스 연구팀 다니엘 웹스터 교수는 “시에서 주류 판매업체의 공급 과다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향후 살인, 폭력 등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알코올 판매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웹스터 교수는 “주류판매업소를 줄이면 범죄가 줄어들 수 있다”며 “업소 영업일과 시간을 제한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시 정책국 및 보건국 관계자는 “음주와 폭력은 명백히 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슈”라며 “응급실을 찾는 환자 대부분은 음주 및 마약과 관련 있어 보건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주류업소의 규제 및 단속이 강화되고 추가 조치가 도입될 가능성이 커져 한인 상인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종호 볼티모어주류협회장은 “범죄 발생 주원인으로 리커스토어가 다시 지목되면서 한인업주들이 곤란을 겪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시 정부가 거주지역 용도에 맞지 않는 리커스토어를 정리하겠다는 정책을 합법화시키려 언론을 통해 여론을 부추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캐서린 퓨 볼티모어시장은 “지난해 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343건 중 알코올 관련 건수가 161건”이라며 “많은 범죄가 알코올로 인해 발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퓨 시장은 “시의 범죄 근절을 위해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업소를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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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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