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말 완공 목표 건물 신축…입주상인, 렌트비 인상 등 우려
오랫동안 미뤄져온 볼티모어 시내 렉싱턴마켓 재개발 공사가 내년 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렉싱턴마켓 커비 파울러 대표는 볼티모어의 R.하우스 푸드홀 재개발에 성공한 건설업자 씨월 개발회사를 렉싱턴 마켓 개발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재개발 공사는 2019년 말경 본격적으로 시작, 2년 뒤인 2021년 말이나 2022년 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36년간 명맥을 이어오며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렉싱턴마켓 재개발 계획에는 3,000만 달러가 투입된다.
렉싱턴마켓은 현 동쪽 건물을 재보수해 보행자 전용 쇼핑몰로 개발하는 한편 남쪽 주차장 공간에 약 4만5,000 평방피트 규모의 웨어하우스 건물을 짓는다.
캐서린 퓨 볼티모어시장은 3일 기자 회견에서 “볼티모어시 지역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시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본격적으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며 “2016년부터 계획했던 렉싱턴마켓을 비롯 인근 마켓 재개발 계획을 위해 1,700만 달러 기금을 모금했으며 추가로 연방기금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파울러 대표는 “렉싱턴마켓은 상당히 노후된 상태여서 더 이상 관광객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볼티모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본격적으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 당국은 입주상인에 큰 피해가 없도록 최선의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렉싱턴마켓 재개발 공사가 본격 추진되면서 입주상인들은 마켓이 새롭게 변모한다는 점에서 반길 일이지만, 렌트비 인상, 보상액 등에 대해 다른 입장을 밝히며 우려를 표명했다. 렉싱턴마켓은 현재 두 개의 건물에 핫도그, 크랩케잌, 야채, 정육, 델리 등을 판매하는 점포가 입주해 있으며 이들 중 다수가 한인이다.
한 한인 업주는 “마켓이 재개발로 깨끗해져 관광객의 주목을 받고 발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재개발 필요성을 인정하긴 하지만 영세상인으로서는 이로 인해 급등할 렌트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1782년 문을 연 렉싱턴마켓은 시 최대의 식품시장으로 1949년 화재로 전소된 건물을 신축하고, 1982년 외관을 개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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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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