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통, 국립전통예고 초청‘우리 문화 한마당’
▶ 우리 춤·민요·가야금·국악관현악·판소리 선사

고구려벽화에 나오는 작은 장고인 경고를 가지고 창작무용을 선보인 경고춤(왼쪽). 국악관현악과 아리랑 환상곡 합창이 어우러진 무대.
메릴랜드에서 한반도 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민족예술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워싱턴민주평통(회장 윤흥노)이 초청한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교장 왕기철) 아리랑 예술단의 ‘우리 문화 한마당’이 7일 ‘평화, 새로운 미래’를 제목으로 콜럼비아 소재 짐 라우스 극장에서 열려 성황을 이뤘다.
공연은 관중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메릴랜드 풍물패 한판(회장 크리스틴 이)의 신명나는 사물놀이로 막이 올랐다.
전통예고 2학년 35명으로 선발된 아리랑 예술단은 작은 장고인 경고를 이용해 재창작한 경고춤, 25현 가야금 ‘도라지’ 3중주, 경기도 대표 뱃노래 민요, 화려한 부채춤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관객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숨을 죽이고 지켜보던 관객은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으로 시작한 아리랑 연곡과 국악관현악의 멋스런 우리 가락에 어깨춤이 절로 나올 정도로 흥겨워했다. 춘향가 중 잘 알려진 ‘사랑가’를 세 명의 소리꾼이 입체창으로 판소리를 선보인 무대는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줬다.
특별 무대로 명창 왕기철 교장이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올리는 사모곡인 ‘어머니’를 판소리로 선보였다. ‘어머니 참말로 보고 잡소, 어머니’를 외치는 왕교장의 구성진 소리는 관객의 심금을 뜨겁게 울렸다.
꽹과리, 징, 북 등 판굿 공연은 신명 나는 장단으로 흥을 돋우며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 되게 했다. 마지막 공연 후 전체 공연진과 관계자, 관객이 무대에 올라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행사에는 김동기 총영사를 비롯 마크 장 주하원의원, 한인 단체장 등 각계인사가 참석했다.
김동기 총영사와 마크 장 하원의원은 “한반도 평화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민주평통이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행사를 기획해 감사하다”며 “전통예술을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고자 하는 어린 학생의 멋진 무대가 미 주류사회 가운데 공연돼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윤흥노 회장은 “2018년 평화통일의 문이 열린 지금, 민주평통은 새로운 시대를 함께 걸어가고자 한다”며 “통일 한국,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전통문화공연을 통해 동포사회뿐 아니라 미 주류사회에 우리 문화의 우수성이 널리 보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워싱턴민주평통은 국립전통예술고 이복신 선생과 임건 학생 등 교사와 학생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했고, 왕기철 교장은 윤흥노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1960년 설립돼 50여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예고는 민족예술의 보존과 전승, 자긍심 고취 및 한류 예술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전통예술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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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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