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14일까지 벧엘교회에서 열린 가을부흥회에서 임현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북한에 31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풀려난 임현수(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원로목사가 억류 경험을 전하며 통일 조국을 위한 비전을 나눴다.
엘리콧시티 소재 벧엘교회(백신종 목사)는 임현수 목사(캐나다 큰빛교회 원로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가을부흥회를 개최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 부흥회에서 임현수 목사는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가라’를 주제로 ‘고난이 주는 축복’, ‘진정한 부흥’, ‘하나님 나라의 비전’, ‘복음화된 통일 조국의 비전’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임 목사는 “북한에 억류됐던 시간이 목회 때보다 더 많은 걸 가르쳐준 복된 시간이었다”며 “고난이 주는 축복이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았다”고 고백했다.
임현수 목사는 18년간 150여차례 북한을 드나들면서 고아원과 양로원 등을 지원해 왔다. 지난 2015년 1월 인도주의 사업을 위해 방북한 임 목사는 체포돼 같은 해 12월 북한에서 ‘국가전복’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 생활을 했다.
캐나다 정부의 노력으로 2년 7개월의 수감생활에서 병보석으로 풀려나 31개월 만에 자유를 되찾았다.
임 목사는 “그동안 베푸는 자의 입장에만 서 있었지, 북한 동포들의 고난에 직접 동참하지는 못했다”며 “억류 첫날부터 석방될 때까지 혼자 고독하게 2,757끼 혼밥을 먹었고, 언제 어떻게 역경이 끝날지 알기 어려웠지만 쉼 없이 기도하다 보니 낙담과 분개가 용기와 감사로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극적으로 석방된 것은 꿈만 같다고 회고했다.
‘복음화된 통일 조국의 비전’이란 제하의 마지막 설교에서 임 목사는 평신도의 역할을 강조했다. 분단국가에서 거룩한 백성으로 쓰임 받는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하자며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전도와 선교라고 밝혔다.
임 목사는 “이민자인 우리도 깨어있어 통일 조국을 위해 기도할 때”라며 “평화 통일은 하나님의 선물로 통일을 위한 연합 기도의 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 목사는 “통일을 여는 그때까지 모여 기도하고 이 통일 기도의 불길을 확산시키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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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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