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봉 20만달러면 미국 상위 5%
▶ 베이지역선 집도 못 사
베이지역 주민들은 그들의 소득이 미 전체평균보다 많은데도 불구하고 과연 그들이 중산층에 속해 있는가 의구심을 갖곤 한다.
미국 상위 5% 안에 들어가는 연봉 20만달러의 소득을 가진 사람들도 대부분 자기 주택이 없는 것은 물론 간신히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는 것이 베이지역의 상황이다.
베이지역의 중간주택 구입비는 85만달러이며 SF의 경우 130만달러이다. 결과적으로 베이지역의 중산층이란 천문학적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는 6자리 숫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사람들로 해석되어야 하지만 그것 역시 정확한 정의는 아니다.
2018년 2월의 팔로알토 주민 대상 통계조사에 의하면 이 지역 주민들은 가계소득이 연 40만달러 정도가 되야 중산층이라고 생각한다. USF 경영학과 교수인 윌리엄스 리그스는 “베이지역에서의 ‘중산층’은 미국의 다른 지역이나 심지어 캘리포니아의 타지역과는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미통계청에 의하면 미국에서 중산층은 가계소득이 연 6만달러 수준인 계층을 의미하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약간 틀리다. 퓨 연구센터에서는 연소득 39,000-118,000달러 계층을 중산층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수치는 미국 중간가계소득의 3분의 2에서 2배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 정의는 베이지역에서는 맞지 않는다. 최근 정부보고서에 따르면 SF 카운티, 산마테오 카운티, 마린 카운티에서는 연소득 114,700달러 이하를 저소득층으로 간주하고 있다.
어떤 경제학자들은 중산층을 4인 가족 기준 빈곤수준보다 50% 많고(연 35,000달러) 6자리 숫자(연 100,000달러)보다 낮은 계층으로 정의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의 역시 베이지역에서는 맞지 않는다. 베이지역의 대부분 근로자들은 연간 12만-14만달러의 소득을 올리지만 소득의 30% 이상을 주택임대료로 지불하고 있는 형편이다.
팔로알토에서 경제연구소를 운영하는 스테픈 레비는 베이지역에서는 높은 거주비용 때문에 소득으로 중산층을 정의하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중산층이라면 보통 자기 주택을 갖고 있으며 편안하고 낙관적인 삶을 영위해야 하는데 베이지역 주민들은 상당히 높은 소득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하다. 그렇다면 베이지역의 중산층은 어느 정도의 소득을 가진 사람들을 의미할까?
미통계청은 베이지역 9개 카운티의 중산층을 정의하지 않았지만 6월 미연방주택도시개발부가 발표한 보고서에는 SF 메트로지역의 4인 가족 가계연소득이 117,400달러 이하를 저소득층으로 분류했다. 만일 자기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을 중산층으로 분류한다면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가 발표한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연소득 303,300달러 정도를 중산층으로 정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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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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