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오늘 월드시리즈 2차전 운명의 출격

류현진은 펜웨이팍에서 벌어지는 2차전과 6차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AP]
명예를 건 출격이다.
내셔널리그 챔피언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마침내 한국인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발로 등판한다. 24일 오후 5시9분(LA시간)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벌어지는 2018 월드시리즈 2차전(TV-채널 11)에서 류현진은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와 격돌한다. 보스턴 선발투수로는 2012년 AL 사이영상 수상자인 왼손투수 데이빗 프라이스가 나선다.
두말할 필요 없이 류현진의 야구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 월드시리즈 2차전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추가설명이 필요 없지만 류현진이 자신만이 아니라 사실상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입장이기에 그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한국선수로 김병현과 박찬호가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선 적이 있지만 선발 등판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더구나 류현진은 이번 시리즈가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가 된다. 이번 시리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오프시즌 FA시장에서 몸값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에서 1회부터 난타당한 끝에 3이닝 만에 강판당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에 반드시 이번 경기에서 안정을 되찾아야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할 6차전 등판도 기다리고 있기에 이날 2차전에서 막강한 보스턴 타선을 상대로 효과적인 피칭을 할 수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더구나 다저스가 1차전에서 패하면서 류현진의 어깨는 더욱 무겁게 됐다.
류현진은 23일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2차전 선발투수 자격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펜웨이팍의 트레이드마크인 레프트필드의 높은 담장 ‘그린 몬스터’에 대한 소감을 피력했다. “펜웨이팍은 TV로만 봤는데 직접 오는데 정말 긴 시간이 걸렸다”고 운을 뗀 그는 특히 그린 몬스터에 대해 “정말 높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이번 포스트시즌 홈경기(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는 매우 잘 던진 반면(7이닝 무실점) 원정경기(NLCS 2, 6차전)에서는 두 경기 합계 7.1이닝동안 7실점했는데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2연속 원정경기에 나서게 됐음을 지적받자 “레드삭스를 상대로 원정경기에 나선다고 겁을 먹지는 않는다”면서 “우리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경험으로 우리는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안다. 여기까지 와서 지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뛰어난 팀과 동료들 덕에 월드시리즈에 오게 돼 영광이다. 정말 힘든 기회를 얻었으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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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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