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언론 보도… “2척 추가 도입 추진”

10월 5일 정상회담에서 손을 잡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AP=연합뉴스]
인도가 1조원 규모의 러시아산 구축함 2척 도입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현지 일간 이코노믹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와 러시아 정부는 지난 주 가격 협상을 끝낸 뒤 9억5천만달러(약 1조800억원) 규모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구축함은 각 4천35t으로 최고 속도는 30노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러시아가 공동개발한 최신예 초음속 순항미사일 '브라모스'도 장착된다. 오는 2022년까지 인도에 전달된다.
아울러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구축함 2척을 추가로 도입하는 계약도 막바지 작업 중이라고 이코노믹타임스는 전했다.
추가로 도입되는 2척은 직접 구매 방식이 아니라 인도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인도의 러시아 구축함 도입 프로젝트는 2015년부터 시작됐다.
한동안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다가 이달 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중국의 남아시아 팽창정책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인도는 최근 군사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미국과 '통신 상호운용성 및 보안 협정'(COMCASA)을 체결, 미국의 첨단 군사기술을 이전받게 됐다.
인도는 지난 8월에는 해군용 다목적 헬기 111대 구입 등 7조원이 넘는 군비 확충안을 확정하기도 했다.
다만, 인도로서는 이번 러시아 구축함 도입이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미국은 크림병합을 포함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분쟁 개입, 2016년 미국 대선 개입과 해킹 등을 이유로 다양한 대러 제재를 가하고 있다.
와중에 인도는 이달 초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S-400 방공미사일 도입 계약을 마무리 지었고, 이번에는 러시아산 구축함까지 들여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도는 미국의 제재를 피하고자 달러화 대신 루피화로 대금을 결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계 은행이 러시아 군수업체에 직접 달러를 송금하는 것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대안을 찾은 것이다.
현재 러시아는 현재 인도의 최대 무기 공급국이다. 2013∼2017년 동안 인도는 전체 무기 수입의 62%를 러시아에 의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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