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몽상가들’등 거장 반열
이탈리아와 세계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거장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로마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26일(현지시간) 전했다. 향년 77세.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1972년), ‘1900년’(1976년), ‘마지막 황제’(1987년), ‘몽상가들’(2003년) 등으로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오른 베르톨루치 감독이 숨을 거둠으로써 20세기 중반 스크린을 수놓은 마지막 영화 거장이 무대 뒤로 사라졌다고 라 레푸블리카는 논평했다.
청나라 마지막 황제의 운명을 그린 ‘마지막 황제’로 1988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 9개 주요 부문을 휩쓴 그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유일한 이탈리아 감독이기도 하다.
1962년 ‘냉혹한 학살자’가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이탈리아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사회주의적 성향이 강한 작품이나,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인물들 간의 성적인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들을 주로 선보였다.
그의 영화 인생에서 할리우드 명배우 말론 브란도와 마리아 슈나이더 주연으로 찍은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를 빼놓을 수 없다.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합작해 만든 이 영화는 정작 베르톨루치의 모국인 이탈리아에서는 제작한 지 12년이 지난 1987년까지 극장에 걸리지 못했다. 보수적인 이탈리아 당국이 이 영화에 상영 금지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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