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0년 간이나 대형 약국•소매체인 월그린스에서 약사 행세를 하며 무면허로 수십만 건의 처방전을 처리해 온 가짜 약사가 적발됐다.
캘리포니아 주 약제위원회에 따르면 프리몬트와 밀피타스, 산호세에 위치한 3곳의 월그린 매장에서 2006년부터 약사로 근무한 킴 레이가 지난 10년 간 약사 면허도 없이 처방약 조제와 주사 투여, 처방전에 따른 환자 개인 상담, 약사 보조원들 감독 등 정식 약사처럼 활동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조사 결과 레이는 동명이인인 다른 사람의 약사면허 번호를 도용해 월그린스에 취직을 한 뒤 지난 2006년 11월부터 2017년 9월까지 무면허 상태에서 70만 건이 넘는 처방전을 처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레이가 처리한 처방약들 중에는 불안증과 공황장애용 진정제 알프라졸람과 같은 규제약물이 10만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호세 매장 직원들은 티엔 리가 처방약 검토 뿐 아니라 환자 상담과 백신 접종, 인턴 약사 관리 등 면허증을 보유한 약사들만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를 맡아 왔다고 진술했다.
조사에 따르면 티엔 리는 약사가 아닌 약사 보조사(pharmacist technician) 자격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마저도 2008년 만료됐다. 월그린 측 대변인은 사안을 파악한 이후 전국 매장에서 약사 면허증에 대해 재확인 절차를 거쳤으며 티엔 리는 2017년 10월까지 일한 뒤 퇴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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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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