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기있는 김 할머니 뜻 이어가자’ 결의
▶ 샌드라 퓨어 SF시의원 등 100여명 헌화

3일 SF위안부기림비 앞에서 열린 김복동 할머니 추모제에서 김한일 대표가 추모사를 하고 있다.
“우리가 함께하면 못 이룰 게 없습니다”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이자 여성인권운동가였던 고 김복동 할머니의 생전 활동을 기리는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은 용기있는 할머니의 뜻을 이어갈 것을 결의했다.
미 대도시 최초로 한국, 중국 등 13개 일본군 성노예 피해 커뮤니티가 연합해 세운 인권수호의 상징물인 SF위안부기림비 앞에서 3일 열린 추모제에는 궂은 날씨에도 100여명이 참석해 정의와 평화를 외친 인권운동가인 김복동 할머니의 명복을 빌며 일본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SF위안부기림비 건립 주역인 김진덕정경식재단(대표 김한일, 이사장 김순란)과 위안부정의연대(CWJC), SF코윈(회장 박미정) 등이 주최한 이날 추모제는 이나시오 왕 카톨릭 SF대교구 주교와 신명호 SF심포니교회 EM목사의 기도, 길로이 대승사 주지 설두스님의 관음시식(영가를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의식)이 거행됐다.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는 “전쟁 없는 나라, 사람을 귀히 여기는 세상을 위해 싸워온 김복동 할머니의 삶의 여정은 세계인의 마음에 영원히 숨쉴 것”이라면서 “14살에 일본군에 끌려가 8년간 고초를 당한 할머니가 ‘끝까지 싸워달라’고 당부한 마지막 외침을 이제 우리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샌드라 퓨어 SF시의원은 “진실은 강하다는 것을 입증한 김 할머니는 우리에게 큰 유산을 남겼다”면서 “이제 우리가 일본의 공식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발언해 큰 박수를 받았다.
서해성(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회 총감독) 작가의 김복동 할머니 추모시 ‘고백’을 낭독한 김순란 이사장은 김 할머니가 우리가 갈 길과 방향을 삶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정순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박미정 SF코윈 회장, 이경이 코윈 미서부담당관, 곽정연 SF한인회장, 이동일 북가주세탁협회장, 이경희 SF노인회장 등 한인사회 단체장들도 김 할머니를 추모하며 역사의 진실을 밝혀나가자고 말했다.
중국커뮤니티에서는 릴리안 싱, 줄리 탱 CWJC 공동의장, 제니퍼 청 난징대학살대처연대 회장 등이 참석해 위안부 문제를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 후세대에게 진실을 알리는 교육의 중요성,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서명운동 참여 등을 강조했다.
특히 일본계인 토모미 키누카와와 아야코 요시다 CWJC회원 등 각 커뮤니티 대표들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4개 국어로 일본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으며, 참석자들이 김 할머니 영정에 헌화하며 김 할머니의 뜻을 가슴에 담았다. 또한 이민규 본보 사업국장과 이미영 SF한인회 이사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추모제에서 테너 이우정씨가 가곡 ‘청산에 살리라’를 불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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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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