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토 동맹국 압박, 시리아 철군,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 우려 표명
▶ “뉴욕주 부동산 거래하는 듯하다”

【워싱턴=AP/뉴시스】딕 체니 미국 전 부통령(왼쪽)이 지난 2018년 12월3일 조지 H. W. 부시 대통령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2019.03.12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최근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버락 오마마 전 대통령과 비슷하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 보도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비공개 모임에 참석한 체니 전부통령은 펜스 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 몇가지에 대해 거듭 강력하게 압박했다.
WP가 입수한 두 사람 사이의 대화록에 따르면 체니 전 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에 대해 강경하게 대하는 것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전화하면서 즉석에서" 시리아 철군을 결정한 것에 대해 우려했다.
체니 전 부통령은 또 "우리가 의존하는 전세계의 친구들과 동맹들이 우리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현 정부의 외교정책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그같은 접근 방식이 로널드 레이건보다 버락 오바마에 더 가까운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체니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기관 사람들과 거의 만나지 않거나 종종 의견을 달리한다"는 뉴스 보도와 정보기관 고위 관리들의 잦은 경질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나타냈다.
체니 전 부통령은 이어 한미합동군사훈련 취소 결정과 "독일, 일본, 한국에 대해 총비용에 더해 50%를 추가로 요구할 것"이라는 대통령 명령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마치 뉴욕주 부동산 거래를 하는 것같다"고 농담했다.
펜스 부통령은 격년 주기의 '워게임'을 중단키로 한 결정이 "한국의 군사대비태세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국방부가 보장했다"면서 "우리는 훈련을 계속할 것이며 한국과 긴밀하게 일할 것이다. 한국은 엄청난 동맹"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체니 전 부통령은 "나토 동맹국들이 미국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한 것은 수표(돈 문제) 이상의 일"이라며 사업가 출신 대통령이 외교 정책을 돈 몇 푼 거래로 끌어내렸다고 거듭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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