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 한인 노인-고교생 멘토프로그램 화제
▶ 평소 궁금했던것 물어보고 꼼꼼히 메모도

8일 뉴저지 테너플라이의 KCC한인동포회관에서 한인 고교생이 한인 노인 곁에 앉아 스마트폰 사용법을 일대일로 설명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3시30분. KCC 한인동포회관 3층에서는 한인 노인 10명과 한인 고교생 10명이 한 자리에 모여 소통에 여념이 없었다.
노인들은 평소 배울 곳이 마땅치 않았던 스마트폰 사용법에 대해 한인 고교생들에게 마음껏 질문하고 배웠다. 아이들도 서툰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스마트폰 사용법을 정성껏 알려줬다.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함께 웃으며 이들은 1시간 동안 마음껏 소통했다.
“애플리케이션(앱) 설치와 삭제가 어렵네”라는 한인 노인의 질문에 짝을 이룬 학생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설치 및 삭제 방법을 시연하며 자세히 설명했다. 한 노인은 사전을 스마트폰에 설치는 법을 배우자 “이렇게도 할 수 있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또 스팸전화 차단, 유용한 앱 설치 방법, 이메일에 사진을 첨부하는 방법, 메신저 알람음 끄는 법 등 평소 궁금했지만 답을 몰랐던 노인들의 질문이 쏟아졌고 그 때마다 짝을 이룬 학생들의 설명이 이어졌다. 노인들은 혹시라도 배운 것을 잊을까봐 열심히 필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이해되지 않는 점들은 재차 물었다. 그 때마다 아이들이 더 적극적으로 사용법을 알려줬다.
뉴저지 테너플라이의 KCC한인동포회관에서 이달부터 한인 고교생들이 한인 노인들과 마주 앉아 일대일로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쳐주는 ‘한인 노인-청소년 멘토’ 프로그램이 매주 금요일마다 열리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정화 전 뉴욕한인회장은 “자녀들과 함께 살지 않아 배울 곳이 없었는데 너무 좋다”며 “매주 이 시간이 기다려진다. 오늘도 시간에 딱 맞춰서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70대 노인도 “스마트폰 사용법을 학교에서 배운 적이 없다. 간단한 것만 하지 사용법은 잘 모르고 배우고 금방 잊어버린다. 어린 선생님이 일대일로 열심으로 가르쳐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고 흐뭇해했다.
노던밸리올드태판 고교 10학년 크리스틴 최양은 “친할아버지께도 종종 가르쳐드리는데 다른 분들께도 도움을 주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 즐겁다”고 말했다.
노던밸리데마레스트고 9학년 대니얼 허군은 “어르신들께서는 후손인 우리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데 우리는 보답할 길이 마땅치 않다. 도움도 드리고 소통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KCC의 류은주 회장은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목표로 시작하게 됐는데 참여 열기가 무척 뜨거워 놀랍다”며 “학생 10명 가운데 1~2명 빼면 모두 한국어 구사가 어눌한데 한국말로 열심히 설명하고, 이를 진지하게 듣고 배우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고 말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3시30분~4시30분에 이뤄진다. 문의 201-541-1200(교환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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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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