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31)가 "TV 중계에 안 잡히길 바랐다"고 했을 정도의 실수가 나왔다.
박인비는 2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LA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선두에 4타 뒤진 단독 3위에 오른 박인비는 그러나 17번 홀(파4) 보기가 아쉬웠다.
번 홀(파4)까지 버디 5개로 공동 선두까지 올랐던 박인비는 이후 수차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파 행진을 이어가다 17번 홀 보기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182야드를 남기고 시도한 두 번째 샷이 뒤땅을 때리면서 공이 바로 앞쪽에 있던 페널티 에어리어로 들어간 것이다.
공의 방향이 아예 처음부터 그린 쪽과는 무관한 곳으로 향하는 보기 드문 실수였다.
박인비는 3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17번 홀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중계 화면에 안 잡히기를 바랐지만 아마 방송이 됐을 것 같다"며 "등 쪽이 당기는 느낌이 들었고 스윙을 공격적으로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너무 공이 빨리 맞았다"고 답했다.
그는 "이런 실수를 한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며 "사실 사흘 내내 공이 잘 맞았기 때문에 미스 샷 하나로 불평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너무 안 좋은 샷이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래도 박인비는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꺼낸 뒤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으로 홀을 살짝 맞히는 등 그런 실수를 하고도 파를 지킬 뻔한 장면까지 만들어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그린에 대해서도 어려움을 나타냈다.
그는 "이런 그린에서는 참을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사실 지금 15언더파 정도는 무난히 돼야 했지만 그린이 어려워서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차라리 짧은 것이 낫다'는 생각으로 쳐도 1.5m 정도 휙 지나치기 일쑤라며 "빠른 그린은 적응하기 어렵지 않지만 이렇게 불규칙한 그린은 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첫날 그린 적중률이 100%였고 6m보다 먼 곳에 떨어진 적도 없었다"며 "3m 안쪽 퍼트도 많이 했지만 놓친 것도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그린 적중률 92.6%(50/54)를 기록했지만 퍼트가 1라운드부터 33, 33, 30개로 적지 않은 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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